‘HMG 테크 서밋’ 홍보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30년 동안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비전을 드러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HMG저널에 ‘현대자동차그룹 학술대회,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여정’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올리고, 지난 1993년부터 이어진 R&D 혁신의 역사를 조명했다.
현재 ‘HMG 테크 서밋’으로 발전한 이 학술대회는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지식 교류의 장으로, 지난 30여 년간 축적된 논문이 약 1만8500건에 달한다.
이 논문들은 파워트레인, 섀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의 모든 영역을 망라하며,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를 넘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아이디어가 이 대회를 통해 현실화됐다. 지난 2002년 대상을 수상한 ‘LPI MONO FUEL 차량 개발’ 논문은 2003년 세계 최초의 LPi 엔진 개발로 이어져 그랜저 택시에 탑재됐으며, 지금의 LPG 상용차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됐다.
아울러 2015년 최우수상을 받은 ‘HEV 6DCT 기어액추에이터의 충격소음 저감’ 논문은 10년의 연구 끝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2’로 구현되어 올해 출시된 2세대 팰리세이드에 적용됐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 톱티어 기술기업’ 전환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하고, 30년간의 지식 자산을 미래 기술로 연결하는 그룹의 R&D 문화 역시 정 회장의 경영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리더십 혁신에도 나섰다. 지난 18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그룹의 R&D를 총괄할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임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R&D 체질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0년간 쌓아온 연구개발의 역사는 그룹의 가장 큰 자산이자 미래 성장의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