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저장' 강조하는 쿠팡에 "유출은 사실"…전문가들의 지적

SBS 최승훈 기자
원문보기

<앵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자가 실제 저장한 정보는 3천 개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저장'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이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3천300만 계정이 뚫린 '유출 사건'이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 내용은, 최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쿠팡은 어제(25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 직원이 실제로 저장한 고객 개인정보는 약 3천 개뿐이라는 점을 다섯 차례에 걸쳐 강조했습니다.

또 복사한 자료들이 모두 삭제됐다는 점도 6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해당 직원이 3천300만 개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실제 가로챈 건 1만분의 1도 안 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해 보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저장된 개인정보가 몇 건이었는지는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법령상 '유출'은 개인정보가 개인정보처리자, 즉 쿠팡의 관리·통제권을 벗어난 상태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퇴사한 직원이 3천300만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모두 확보한 이상, 쿠팡이 그 통제권을 전부 잃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이미 비밀번호에 준하는 액세스 토큰 3천300만 개를 만든 건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에 유출의 규모가 바뀌진 않을 거예요.]

시민들은 쿠팡의 조사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조재희/서울 양천구 : 3천 명이라고 하는 것도 너무 숫자가 과소 계산된 것 같거든요.]

[신보람/서울 강남구 : 시민들을 조금 안심시키려고 발표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소비자 단체는 쿠팡의 조사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업정지를 비롯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 단체도 조작된 데이터로 사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파렴치한 은폐 시도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사과와 정부의 강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제일,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장예은)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