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그룹 엠블랙 미르 결혼식 관련 논란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이후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장훈 인스타그램 |
가수 김장훈이 그룹 엠블랙 미르 결혼식 관련 논란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이후 입장을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르 결혼식 영상 논란 관련, 이번 사건을 통해 오히려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큰 감동을 받았음을 전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미르 결혼식 2부 축가를 맡았던 김장훈은 지난 21일 미르의 비연예인 아내 얼굴이 담긴 결혼식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미르가 비공개 결혼식이 아니었다고 밝혀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결혼식이 비공개가 아닌 건 22일에 사과문 올리자마자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21일에 미르 결혼식 다녀와서 신부 신랑 퇴장 영상 올리고 '비공개인데 영상 올렸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는 기사들이 엄청나게 났다며 매니저 및 지인들에게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사과문을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은아(미르 친누나인 배우 고은아)에게 연락이 왔다. 빨리 사과문 내리라고 하더라. (결혼식은) 비공개 아니고, 비공개라고 어디서도 얘기한 적이 없다더라. 그냥 인기가 없어서 기자들이 안 온 거라더라. 방가네답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사과문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과문을 내리면 이유를 써야 하는데 '비공개가 아니었다'고 하면 또 시끄러워지겠더라. 결혼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경사인데 어떤 이유에서든 동생 결혼이 두 번이나 논란이 되면 안 되겠다 싶어 '그냥 간만에 욕 좀 먹자, 욕먹어 본 지 오래됐다'고 생각하며 해명 글 안 올리고 가만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여러분 때문이다. 욕을 안 하시더라. '악의로 그런 거 아닌데' '몰라서 그런 건데'라면서 저를 감싸 주셨다. 너무 감동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각박해졌다'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가 문제'라면서 요즘 세태들 많이들 걱정하지 않나. 가끔 제가 느끼고 대하는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저는 사람들이 저의 부족한 인격에도 불구하고 비난보다는 응원과 지지를 더 보내주신다고 느끼고 산다. 그런 것들이 저를 좀 더 인간답게, 더 선하게 살도록 이끄는 힘이기도 하다. 약간의 억울함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믿어주시고 이해해 주시는 만큼, 조용히 저를 되돌아보는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했고 그러고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내 자리에서 내 할 일만 열심히 하자'다. 언제나 저를 가르치는 건 여러분뿐이다. 늘 감사드리며 살고 있다. 좀 더 좋은 사람 되도록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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