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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윤석열·김건희 추가 기소..."尹 부부 뇌물수수 국수본 이첩"

중앙일보 조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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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였던 20대 대선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만남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도 특정범죄가중처벌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 과정에서 무속인 전성배씨를 김 여사로부터 소개받고 만난 사실이 있음에도 만난 사실이 없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속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전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았고, 김 여사와 그를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특검팀은 이를 허위사실 공표라고 봤다.

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등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인을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도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수사대상이던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윤 전 서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검사 시절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이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날 김건희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된 김 여사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이 전 위원장 비서 박모씨,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 최재영 목사 등 7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15일~5월 20일 이 회장에게서 사업상 도움과 서희건설 맏사위인 박성근씨의 인사청탁 명목으로 1억38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같은해 4월 26일과 6월 초엔 김 여사가 인사청탁과 함께 이 전 위원장에게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 역시 받았다고 봤다.


김 여사는 2022년 9월 8일엔 서씨에게서 로봇개 사업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399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이듬해 2월엔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서 공천 부탁과 함께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2년 6월 20일~9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각종 민원과 함께 540만원 상당의 디올백 가방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알선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알선수재 행위로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철저히 몰수·추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추가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다. 법적으로 민간인 신분인 김 여사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되려면 윤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입증돼야 한다.


특검팀은 같은날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서기관 김모씨 등 7명도 함께 기소했다. 27일에는 김 여사의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 이모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jo.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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