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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인가" 이천수, 케인 프리킥 탐욕에 역대급 독설... "손흥민 배제는 인종차별"

파이낸셜뉴스 전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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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사진 I 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이천수. 사진 I 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파이낸셜뉴스] "13년 동안 리그에서 프리킥으로 딱 한 골 넣었다. 그게 인간인가? 심각한 거다."
국가대표 레전드이자 현역 시절 '프리킥 전문 키커'로 이름을 떨쳤던 이천수가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타깃은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그를 둘러싼 유럽 축구의 보이지 않는 '차별적 구조'였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내는 동안 프리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한 배경에 대해 "실력이 아닌 명백한 인종차별이자 텃세"라고 규정했다.

이천수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세월 중 프리킥과 관련된 부분을 "허비했다"고 단언했다. 그의 주장은 날카롭다 못해 파격적이었다. 핵심은 간단했다. 손흥민이 킥을 못 차서가 아니라, '유럽 백인 스타'라는 기득권이 실력 있는 아시아 선수의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것이다.

이천수가 지적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해리 케인의 프리킥 기록이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사실상 프리킥을 독점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13시즌을 뛰며 리그에서 성공시킨 직접 프리킥은 단 1골. 공식전 280골이라는 금자탑에 비하면 민망한 수준 그 이상이다.

이천수는 이를 두고 "케인은 아예 프리킥을 차면 안 되는 선수"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이 먹고서도 프리킥이 저정도 수준이라는 것이 그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슈팅 능력과 프리킥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케인은 그냥 힘으로 차는 선수"라며 "손흥민과는 궤적이 완전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코너킥을 전담할 만큼 킥의 궤적과 정확성을 인정받았다. 그런데도 프리킥 앞에서는 늘 케인이 서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13년 동안 1골이면 사실상 키커로서 자격 미달이다. 그런데도 계속 찬다는 건 단순한 욕심을 넘어선 것"이라며 "인간이냐"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뉴스1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뉴스1


그렇다면 왜 손흥민은 기회를 받지 못했을까. 이천수는 이를 '유럽 특유의 텃세'와 '인종차별'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했다.

그는 "유럽 선수들은 프리킥 휘슬이 불리면 그냥 공 앞에 가서 서 있는다. 자기가 잘 차든 못 차든, '내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케인은 잉글랜드 국적의 토종 스타이자 팀의 상징이었다. 자연스럽게 모든 1옵션이 그에게 몰리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나 프리킥 잘 차잖아'라는 걸 수없이 보여줬음에도 케인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며 "가끔 손흥민에게 기회가 온 건 케인이 '옛다' 하고 양보한 것이지, 구조가 바뀐 게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이천수는 현실적인 '라커룸 권력'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이 전담 키커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나? 천만에"라며 고개를 저었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뉴스1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뉴스1


이천수는 "에이스나 골을 많이 넣는 스타 플레이어는 감독도 눈치를 본다. 프리킥을 못 차게 하면 선수가 삐치거나, 경기 태도가 달라지고 심하면 이적까지 요구한다"며 "케인이 골을 못 넣어도 계속 기회를 줘야 그가 도망가지 않는다는 묘한 심리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손흥민의 프리킥 배제는 전술적 선택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프리킥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이 최근 A매치에서 넣은 볼리비아전 골은 올해의 골로 선정됐고, 지난 MLS 플레이오프에서는 연장 후반 종료직전 그림같은 동점 프리킥 골을 넣기도 했다. 아시안컵 호주전에서 결승골도 프리킥에서 나왔다. MLS 첫 골 또한 프리킥이었다.

이천수는 "손흥민은 팀을 위해, 그리고 케인과의 관계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참았다"며 "지금 손흥민의 킥 감각을 보면 낙차가 살아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알던 그 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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