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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김 제조사 '성경식품' 품는다

서울경제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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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체결···인수가 1200억


삼천리그룹이 국내 김 제조사 성경식품을 인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삼천리그룹은 이날 성경식품 지분 100% 매매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모든 거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삼천리그룹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258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 대금 납부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매각가는 약 12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매각이 마무리될 시 성경식품 자회사 매각과 배당 등을 포함해 두 배 수준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 대전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출발한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를 통해 국내 조미김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동원, CJ(001040)와 함께 각각 20% 내외의 시장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굳건히 하는 회사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성경식품을 인수해 2020년 개미식품까지 볼트온(동종업계 기업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6억 원,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27%, 약 170% 급증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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