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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억만장자 자산 급증했는데…빌 게이츠만 60조원↓, 왜?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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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국 AI 억만장자 자산 5500억 증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세르게이 브린, 래리 엘리슨, 젠슨 황, 일론 머스크 등 AI(인공지능) 개발 분야를 주도하는 억만장자들이 올해 자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인물 중에서는 자선 사업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자산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 미국 기술 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올해 5500억 달러(794조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세계를 통틀어 최고 부호로 꼽히는 머스크 테슬라 CEO의 순자산은 6450억 달러(931조원)로 1년 전보다 213억 달러(30조7500억원) 증가했다. 자산이 한 해 동안 49%나 불어났다.

그가 운영하는 기술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거나 기업 평가가치가 급증한 덕이다. 지난 11월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에게 주식 1조 달러(1445조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머스크가 2035년까지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1경2285조원)까지 불리는 등 12단계에 걸친 목표를 달성하면 그때마다 주식으로 보상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또 머스크 CEO가 창업하고 지분 42%를 보유한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8000억 달러(1157조원)를 목표로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인공지능 개발 스타트업 xAI은 기업가치가 2300억 달러(332조6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을 창업한 래리 페이지(2위), 세르게이 브린(5위)의 자산은 각각 2700억 달러(389조8800억원), 2510억 달러(362조4400억원)로 1년 전보다 61%, 59% 증가했다.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가 호평을 받는 등 성과를 거뒀으며,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A주 기준 314.09 달러로, 연초에 비해 65.8% 상승했다. 두 사람은 각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지분을 6%가량 갖고 있다.

이밖에 오라클을 이끄는 래리 엘리슨 CEO(4위)의 자산은 약 251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9위)의 자산은 1560억 달러(1225조4600억원)로 1년 사이 37% 증가했다.


반면 게이츠(16위)의 자산은 1180억 달러(170조원)로 1년 전보다 409억 달러(59조1600억원) 줄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30위 이내 인물 중에 유일하게 올 들어 자산이 감소했다. 앞서 지난 7월 블룸버그 지수는 게이츠의 자산 규모를 크게 축소했는데, 이는 그의 기부 관련해 재산 추정치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지난 5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자산을 사회에 더 빨리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빌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산을 사회에 환원 중인 그는 2045년까지 재산 전부를 환원하고 재단을 해산할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는 "앞으로 20년 동안 기부액을 두 배 늘릴 것"이라며 "지금부터 2045년까지 재단이 2000억 달러(289조3200억원) 넘게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 CEO 엘리슨은 지난 9월 회사 주가 상승으로 머스크 CEO로부터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잠시 빼앗았으나, 주가가 급속히 하락하면서 세계 4위를 기록 중이다. 9월 오라클 주가는 주당 32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AI 과잉 투자 우려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 조달 방식 때문에 급격히 하락했다. 오라클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97.49달러로, 160달러 중반이었던 연초보다는 높다.


FT는 이날 오라클·메타·xAI·코어위브 등 4개 AI 기업들이 특수목적법인(SPV) 명의 주식,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재무제표상 부채가 실제보다 축소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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