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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터뷰] 김갑수 "조진웅 대체 뭐가 문제…우리 사회 너무 1차원적"

아주경제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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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게 도덕주의 잣대 들이대면 안돼"
[23일 '쎈터뷰'에 출연한 김갑수 시인]

[23일 '쎈터뷰'에 출연한 김갑수 시인]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조진웅 사태가 한창인데, 나는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 1차원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아주ABC 시사프로그램 '쎈터뷰'에 출연한 김갑수 평론가는 최근 조진웅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런 질문들이 나를 방송에서 또 다시 퇴출시킬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들은 악덕, 패륜, 불륜, 더러운 욕망 등을 디디면서 삶을 살아가고, 그 속에 엔터테인먼트가 있고, 즐거움, 쾌락, 슬픔, 기쁨이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걸 빼버리고 예술가를 아름답고 예쁜 도덕주의자로 만드려고 한다. 그런 1차원 사회가 어디 있느냐"며 분노했다.

이날 김 평론가는 미국 가수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1933~2006)을 예로 들며 예술가들의 일탈을 용인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운은 밤낮 없이 성폭행을 저질러서 수시로 감옥을 갔다"며 "팬들은 브라운이 출소하기만을 기다렸고, 출소하면 또 다시 열정적으로 공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운은 평생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가수로서 인정 받았고, 끝내는 목사가 됐다"며 "그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쎈터뷰'에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좌), 박상우 기자(우)]

[23일 '쎈터뷰'에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좌), 박상우 기자(우)]


아울러 김 평론가는 "나는 왜 사람들이 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대부분 착한척이지 않냐"며 "사람은 상황에 따라 착함과 악독함을 넘나드는 존재다. 조진웅이 10대 때 험하게 놀았을 것이고, 그 기질을 못 이겨 배우가 되서도 주먹질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배우가 되는 기준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TV 대담 자리에 나와서 과거의 비행을 허심탄회게 말하고 또 그때를 반성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며 "그게 맞는 것이다. '거짓말 사회'를 만들지 말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쎈터뷰'는 아주경제의 유튜브 채널 아주ABC가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이다.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심도 깊은 인터뷰 방송을 한다.


아주경제=박상우 기자 parksang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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