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002년 한국과 함께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던 일본이 해외 언론이 선정한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월드컵 개최국 5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번번이 본선 진출에 실패하다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하고 16강에 오르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일반적으로 개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인식 속에서 공동 개최한 한국이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자 한국과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일본은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고도 역대 최악의 월드컵 개최국 TOP5에 선정되고 말았다. 카타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들과 같은 순위표에 언급됐다는 것은 다소 굴욕적으로 다가올 만하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월드컵 개최국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둔 국가들의 순위"라면서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이점은 일반적으로 팀들에게 주어지지만, 모든 팀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며 자체적으로 선정한 역대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5개의 국가들을 소개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일반적으로 월드컵 개최국은 홈 이점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누리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며 "개최국이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은 6번이나 되지만, 홈그라운드에서 그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국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5위가 바로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었다.
당시 일본은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와 같은 조에 묶이고도 2승1무로 16강에 진출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자신들의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공동 개최국이자 라이벌인 한국이 쓴 4강 신화에 가려져 조명받지 못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예상과 비교했을 때 일본은 2002년 월드컵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개최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경향이 있기 떄문에 일본이 5위 안에 들어간 것"이라며 일본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언론은 "한국과 공동 개최한 대회 이전의 세 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던 일본은 승점 1점도 얻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고, 16강 진출은 더욱 힘들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벨기에와의 무승부와 러시아, 튀니지를 상대로 거둔 승리 덕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당시 일본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이라고 했다.
사진=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