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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희 작가 '내가 걸은 오솔길', 페스트북 추천 에세이 선정

머니투데이 이동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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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북은 창희 작가의 신작 에세이 '내가 걸은 오솔길: 사라지지 않는 풍경을 따라 써내려간 에세이와 시'를 추천 에세이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페스트북

사진제공=페스트북


이 책은 작가의 미국 이민 적응기를 비롯해 삶의 새로운 인연들을 소중히 수용할 수 있었던 성인 데이케어 현장 경험,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일상의 단상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인생이 덧없거나 무료하다고 느낄 때, 삶의 소중함과 열정을 일깨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년간 서울에서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던 창희 작가는 2011년 미국에 정착하며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작가는 말과 문화가 다른 곳에서 노년의 삶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와 열정을 에세이와 시로 묶어냈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한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사연,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노년이 평화롭기를 바라는 염원,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는 작가 내면의 대화가 담담한 필체로 담겨 있다.

창희 작가/사진제공=페스트북

창희 작가/사진제공=페스트북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곱게 물드는 단풍을 보며 인생도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까이에서 함께한 어르신들과의 생활 안에서 책 속에 없는 많은 것들을 읽고 배웠다. 노년을 어둡고 쓸쓸한 것이 아니라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것처럼 잊히지 않는 마음의 풍경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어떤 계기로 낯선 땅에서 낯선 이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됐나.

▶워낙 배우는 걸 좋아하고 손끝에 익힌 재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어느 날 한 동료가 "선생님, 그 달란트를 땅에 묻어 놓고 쓰지 않으면 나중에 하느님한테 혼나요."라는 말을 해줬는데, 그 말이 번개처럼 꽂히더니 사라지질 않았다.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고 주신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타인을 보살피며 오히려 위로받았던 순간이 있나.

▶단지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사랑은 전달된다. 풀어내고 싶은 말들을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 '밥은 먹었느냐?', '따뜻하게 껴입고 다녀라', '차 조심해라'와 같이 드린 것보다 받은 마음이 더 많았고, 안 계신 부모님께로의 그리움을 언뜻언뜻 채우는 날들이었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은.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시대이다. 젊은 날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지만 인생을 마무리하는 노후야말로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행복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물론 젊은이들이지만, 그들을 길러낸 노인이 결코 주변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귀한 체험과 인연들에 감사하며 남은 날은 자연과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읽고 쓰는 일로 나를 일깨워 가는 삶을 살고자 한다.

'내가 걸은 오솔길'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창희 작가의 공식 웹사이트 '창희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오 기자 canon3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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