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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무역루트 다지는 中···일대일로 루트 확대 위한 금융 지원

서울경제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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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펀드 설치 등 21개 조치 발표
127개 국가·지역 583개 항구 연결


중국이 127개국 583개 항구를 잇는 초대형 무역회랑 건설에 금융 지원을 쏟아붓는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미국에 맞서는 무역 루트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등 8개 부처는 전날 ‘신국제육해무역회랑’ 건설을 위한 21개 금융 지원책을 담은 지침을 공동 발표했다. 이 회랑은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핵심 축이다. 남쪽으로는 광시좡족자치구 베이부만에서 인도양 항로와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뻗는다. 현재 127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583개 항구를 연결하고 있으며, 1300여 개 품목이 이 회랑을 통해 오간다.

지침의 핵심은 인프라 자금 확보다. 충칭에 전용펀드를 설립해 철도·항만 등 인프라와 노선 인근 산업단지에 투자한다. 국내외 자본은 물론 국영·민간 자금까지 총동원한다. 다양한 금융기관과 금융 채널을 통해 회랑 인프라 개발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천신우 충칭시 상무부시장은 "전용펀드는 국내외, 국영·민간 자본을 모으는 핵심 조치"라며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경 간 금융과 공급망 금융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 간 결제 비용을 낮추기 위한 디지털 위안화 활용도 본격화한다. 지침은 중국 본토와 싱가포르 간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범사업 추진을 명시했다. 회랑 관련 결제·정산, 금융, 세금 환급 등에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국제육해무역회랑은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권고안에도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 추진의 일환으로 회랑 건설 가속화가 명시됐다.


루레이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번 지침은 중국이 개방의 문을 더 넓히겠다는 결의를 보여준다"며 "복잡한 국제 지정학·경제 상황에서 대내외 경제 순환을 촉진하는 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간 무역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고수준 양방향 금융 개방을 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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