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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 겪은 한화 김서현 “미워하셔도 된다”…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팬들 울려

동아일보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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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화이글스 TV 갈무리

유튜브 한화이글스 TV 갈무리


“솔직히 미워하셔도 됩니다.”

프로야구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은 크리스마스날(25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시즌 막판 부진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올해 김서현의 부침은 곧 한화의 부침과 직결됐다. 김서현은 전반기 4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55로 22세이브를 거뒀다. 한화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김서현은 올스타 역대 최다 득표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원투펀치’ 폰세(31), 와이스(29)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한화 팬들은 ‘올해가 우승의 적기’라는 기대로 부풀었다.

하지만 그 기대를 꺼트린 것도 김서현이었다. 후반기 들어 흔들리던 김서현은 10월 1일 문학 방문경기에서 5-2로 앞서가던 9회말 2아웃 이후 연속해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결국 5-6으로 역전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이 제로(0)가 됐다.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29. 대전=뉴시스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29. 대전=뉴시스


포스트시즌 때도 부진이 이어졌다. 김서현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등판해 모두 홈런을 맞았다. LG에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뒤진 채 시작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4-1로 앞서가던 8회초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홈런을 허용했다. 김서현이 결정적 순간마다 홈런을 맞으면서 그를 계속 마운드에 올리는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판도 들끓었다.

다만 김서현은 올 시즌 33세이브(2위)를 기록하며 한화 투수로는 2018년 정우람(40·은퇴) 이후 7년 만에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4차전 때 김서현의 피홈런으로 승리가 날아간 와이스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와이스는 “김서현이 그 경기에서 홈런을 10개 맞더라도 괜찮았다. 정말 어린 선수인데도 올해 33세이브를 거두고 올스타에도 뽑혔다. 김서현의 정규시즌 활약이 없었다면 우리는 한국시리즈에도 못 갔을 것이다. 시즌 막판 일들이 내년 호투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서현은 “올해 마무리로 잘할 수 있었던 것도 팬 여러분 응원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시즌 마지막까지 활약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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