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0.30. photo@newsis.com /사진= |
정부의 고강도 외환시장 개입이 시차를 두고 증시 수급을 개선시켰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간 가운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인 11만7000원에 마감했다. 오는 29일은 결산법인 배당락일이어서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증시 대기자금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마감했다. 정부가 구두개입을 포함한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내놨던 지난 24일에는 지수가 0.21%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S&P 500 지수의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랠리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날 외국인은 1조7779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388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2조2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2535억원, 7708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이 3%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반도체종목들도 관심을 모았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만원 상향조정한 16만원으로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21.06포인트(p)(0.51%) 상승한 4129.6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7포인트(p)(0.49%) 상승한 919.67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을 기록했다. 2025.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삼성전자는 5.31% 올라 11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1개월여 만에 장중 6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2025년의 마지막 주간이자 동시에 2026년의 첫 거래일을 포함하며 특히 연말 주주명부 폐쇄에 따라 29일 배당락 영향과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 밸류업을 위한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지난해 코스피200 기준 98개 기업이 배당 기준일을 배당금이 확정되는 1분기 주주총회 전후로 설정했으며 해당하는 기업 수는 올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당락 영향은 종목별 기준일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며 29일 전후 예상되는 배당금액 대비 과도한 하락이 나타나는 기업은 매수기회"라고 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한산한 거래량 속 관망세 이어지겠으나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80조원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연말연시 거래가 한산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미 양국의 통화정책 단서를 얻을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한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우리 시각 기준으로 30일 오전 발표되고 미국의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31일 새벽에 발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연말을 맞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12월 FOMC의사록 공개와 한국의 12월 소비자물가 및 수출입 동향 발표 정도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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