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
오늘(26일) 뉴스1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대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 3일 교단 지도부들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의 대선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해당 발언은 녹취록으로 확인됐는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명시적인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해당 녹취록에는 윤 전 본부장이 "어머님은 그런 말씀을 안 하셨지만, '2번(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입니다'라는…"이라며 "이번만큼은. 이번만큼은, 2번이잖아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우리가 (2022년) 3월 3일에 전국 지부장들이 바로 집회를 했다"며 "그리고 4일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을 다 찾아가게 했다. 제가"라고도 했습니다.
20대 대선은 2022년 3월 9일 치러졌는데, 그 직전 시점에 통일교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인사들을 접촉한 겁니다.
아울러 녹취록에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현안과 관련해 여러 명의 정치인과 만났고,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과도 독대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3월 22일 통인동 인수위원회 4층 접견실에서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며 "그런데 이걸 가는 것도 어머니(한 총재)께 보고를 못 드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해당 면담 직전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독대 면담에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관련 '국가 간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재임 기간에 하면 좋겠고 언제든 길을 열어 놓을 테니까 만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은 해당 녹취에서 선거철마다 통일교가 이용됐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그는 "선거 때는 통일교를 다 이용한다. 누구나 통일교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며 "조직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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