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
국내 첫 소방 특화 종합병원이 충북 음성에 문을 열었다.
소방청은 지난 24일 충북 음성에서 ‘국립소방병원’ 현판식으로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와 연구를 하는 국내 최초 소방 특화 종합병원이다. 소방공무원은 외래 진료와 입원 모두 본인 부담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병원은 충북 혁신도시 인근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보충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되는데, 특히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인근 지자체와 주민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9천㎡ 규모의 국립소방병원은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성화센터와 소방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외상뿐 아니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 위험이 큰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했다. 지난 24일부터 재활의학과부터 시범 외래진료를 시작했고, 오는 29일부터 내과·외관·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나머지 필수 외래 진료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시범 기간에는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만 진료하고, 새해 3월부터는 지역 주민 대상 진료도 시작한다. 이후 6월께 정식 개원해 총 19개 진료과에서 48명의 전문의가 진료하고 입원실·수술실·응급실도 가동하게 된다. 개원 때 병상을 108개이지만, 2027년 1월까지 302개로 병상을 늘리는 게 목표다. 정신건강센터에서는 급성기 진료와 함께 장기적인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비대면 진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중증응급환자 이송·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과 재난 대응 역량도 갖춘다. 이를 위해 고압산소치료시설과 헬리콥터 이착륙 헬리패드로 설치했다.
곽영호 초대 국립소방병원장은 “소방공무원의 질병 예방부터 치료·재활·회복까지 이어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의 생애 전주기 건강관리뿐 아니라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역할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에게 헌신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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