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9·러시아)의 선수 자격 정지 기간이 24일 종료됐다. 규정상 대회 복귀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발리예바 사건은 도핑을 넘어 미성년 선수 보호, 국가 반도핑 시스템, 국제 스포츠 중재의 한계라는 구조적 질문을 던졌다.
발리예바 사건의 시발점은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었다. 2022년 2월 7일 러시아 대표팀은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곧바로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Trimetazidine) 양성 반응 사실이 알려지며 올림픽은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발리예바 사건은 도핑을 넘어 미성년 선수 보호, 국가 반도핑 시스템, 국제 스포츠 중재의 한계라는 구조적 질문을 던졌다.
발리예바 사건의 시발점은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었다. 2022년 2월 7일 러시아 대표팀은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곧바로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Trimetazidine) 양성 반응 사실이 알려지며 올림픽은 충격에 휩싸였다.
논란의 핵심은 ‘시간’이었다. 도핑 샘플은 2021년 12월 25일에 채취됐지만, 결과 통보는 올림픽 도중에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특별 패널은 2월 14일 발리예바를 ‘보호 대상자(미성년자)’로 인정해 개인전 출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발리예바는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2023년 1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과실이나 부주의가 없다”며 발리예바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2024년 1월 29일 CAS는 4년 자격 정지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또 2021년 12월 25일 이후 모든 경기 결과를 무효화했다.
발리예바 측은 트리메타지딘이 해당 약물을 복용하던 할아버지와의 접촉을 통해 체내에 유입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약물 구매 증거의 부족, 증인의 증언 거부, 진술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은 러시아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넘어갔다. 그 사이 국제빙상연맹(ISU)과 러시아의 갈등을 계속돼왔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통해 도핑 관리 체계와 미성년 엘리트 선수 보호 시스템의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1월부터 모스크바에서 스베틀라나 소콜롭스카야 그룹과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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