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가볼 만한 곳, 하늘과 자연이 어우러진 겨울 산책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사천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다. 특히 겨울에는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가볼 만한 곳이 많다. 과거와 현재,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항공우주박물관 — 첨단 항공우주 기술과 역사적 유물이 공존하는 공간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자리한 항공우주박물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건립한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 박물관이다. 1995년 서울 여의도 안보전시장에 있던 한국전쟁 전사품을 비롯한 유물들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다. 이곳은 항공우주관, 자유수호관, 야외전시장 세 구역으로 나뉜다. 항공우주관에서는 항공 산업의 발달사와 우주 산업 자료를, 자유수호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 국군과 유엔참전국 군인들이 사용한 유물과 자료를 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한국전쟁 참전 항공기 10대, 한국 공군 퇴역 항공기 9대 등 실물 항공기 26대와 탱크, 화포 등이 전시되어 있어 실제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인접한 에비에이션 1층 항공산업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 제작하는 항공기 정보와 항공우주산업의 비전을 접할 수 있다. 전시 구성이 알차고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사천바다케이블카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천미술관 — 삼천포대교 앞에서 만나는 지역 예술의 숨결

경남 사천시 대방동에 위치한 사천미술관은 아름다운 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자리한다. 2017년 작은 미술관 조성 사업을 통해 출발한 이곳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사천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진행한다. 미술관은 방문객들에게 예술적인 영감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언제나 열려있는 친근한 문화 공간으로 기능한다. 각 전시별 상세 정보는 사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 — 편백숲에서 즐기는 고요한 산림욕과 자연의 경치

경남 사천시 실안동에 조성된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각산 일원 전체를 아우른다. 휴양림 내에는 숙박시설과 야영 데크, 개수대 및 샤워 시설을 갖춘 야영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편백 숲을 가로지르는 숲속 산책로는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숲놀이터와 어린이 물놀이장 등의 부대시설도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다. 조용히 쉬어가기 좋고,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카페 정미소 — 63년 역사의 정미소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경남 사천시 송포동에 위치한 카페 정미소는 과거 정미소로 운영되던 공간을 화가 출신의 카페지기가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63년간 쌀 창고로 쓰이던 공간은 이제 카페, 전시 및 공연 공간,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 내부에서는 정미소 장비와 골동품, 옛날 텔레비전 등 오래된 소품들이 과거의 흔적을 보여준다. 실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공간 쌀'에서는 매달 새로운 작품 전시와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도서관 쌀'에는 미술 전문 서적을 비롯해 동화, 만화, 소설 등 약 2,000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차를 마시며 독서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입구에 놀이터가 있고, 내부에는 큰 곰 인형이 있는 자리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다솔사 —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의 흔적

경남 사천시 곤명면에 자리한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때 범승 연기조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임진왜란과 이후 두 차례의 큰 화재로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나, 승려들의 노력으로 재건과 중건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대양루는 여러 차례의 화마 속에서도 소실되지 않고 현존하는 건물로, 사찰의 오랜 역사를 묵묵히 증언한다. 고요한 산사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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