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장 단장, 경력·역량·비전 등 최적임자"
서포터즈 "음주로 사회적 물의...선임 납득 안 돼"
최근 선수·코치 등 음주 관련 물의로 '트라우마'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돼 변화와 혁신이 시급한 대구FC가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10년 만에 강등된 대구 구단은 조광래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공개 모집 절차를 통해 장영복(62)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고 밝혔으나, 홈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단장직을 수행한 장 신임 단장은 과거 '음주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구단은 지난 23일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장 전 포항 단장을 제6대 단장으로 선임했다"며 "장 신임 단장은 기업에서의 조직 관리 경험과 프로축구단 현장 운영 능력을 모두 갖춘 검증된 인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포스코 출신인 장 단장은 정보기획실을 거쳐 포스코엠텍 HR지원그룹리더,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후 포항 구단에서 일했다.
서포터즈 "음주로 사회적 물의...선임 납득 안 돼"
최근 선수·코치 등 음주 관련 물의로 '트라우마'
대구FC 선수들이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5 38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후 강등이 확정되자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돼 변화와 혁신이 시급한 대구FC가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10년 만에 강등된 대구 구단은 조광래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공개 모집 절차를 통해 장영복(62)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고 밝혔으나, 홈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서 단장직을 수행한 장 신임 단장은 과거 '음주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구단은 지난 23일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장 전 포항 단장을 제6대 단장으로 선임했다"며 "장 신임 단장은 기업에서의 조직 관리 경험과 프로축구단 현장 운영 능력을 모두 갖춘 검증된 인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포스코 출신인 장 단장은 정보기획실을 거쳐 포스코엠텍 HR지원그룹리더,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후 포항 구단에서 일했다.
대구 구단은 단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해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후보군을 추린 뒤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구단은 "위원회는 후보자의 경력, 역량, 비전 등을 종합 평가해 후보자를 추렸고, 이사회는 장 단장을 신임 단장 최적임자를 낙점했다"고 강조했다.
장영복 신임 대구FC 단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그러나 대구의 홈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대구 서포터즈 '그라지예'는 24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에서 통과된 장 단장 선임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며 "과거 사회적 물의로 포항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인물이 시민구단인 대구의 단장으로 선임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단장은 2020년 12월 포항의 한 식당에서 만취해 욕설 등 소란을 일으켰다는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 대구는 최근까지 음주 관련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2011년 선수 3명이 대구 번화가에서 음주 후 소란을 피운 모습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됐고, 지난해엔 구단 소속 피트니스 코치가 음주운전으로 계약 해지됐다. 올해 9월엔 강등 위기 상황에서 베테랑 선수 3명이 합숙 훈련 중 무단 이탈해 음주 의혹이 일어나는 등 음주 관련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구단이 장 단장을 선임하면서 쇄신 의지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선임 과정과 평가 내용의 투명한 공개 및 대구시의 최종 결재 보류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