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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으실래요?...내비 앱이 '만보기' 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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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에 '티맵 만보기'를 새로 설치했다. 토스, 당근, 모니모 등 이미 만보기를 3개 쓰고 있지만 차량과 도보까지 아우르는 티맵 만보기도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디지털 만보기' 기능이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의 '효자'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모든 이동에 혜택을'...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확장

이날 티맵모빌리티가 새로 선보인 티맵 만보기는 걸음 수와 활동 패턴을 한눈에 파악해 일상 속 이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걸음 수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 일상의 이동 패턴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티맵모빌리티에선 하루 동안 얼마나 걸었고 얼마나 운전했는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이동량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한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운전과 걷기 비중을 비교할 수 있어 이동 패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연속 출석과 1000, 3000, 7000 등의 걸음 수 달성 보상을 통해 다양한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는 티맵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사용 후 만보기를 동시에 이용하면 추가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티맵 복권'을 제공한다. 걸음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보험 특약을 추가로 도입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모든 이동이 혜택'이 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티맵 만보기는 주행을 넘어 일상의 걸음까지 모든 이동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티맵을 통해 더 확장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향후 티맵 만보기를 통한 보험 특약 혜택 및 장소와 연계된 차별화된 기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강'에 '수익'까지...사용자-플랫폼 '윈-윈'

만보기는 스마트폰의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걸음 수를 측정하고,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포인트나 캐시 등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앱테크'의 대표 서비스다. 이미 일상 생활에 밀첩한 공공, 금융,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등에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 만보기는 '건강'과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만보 기준으로 대략 50~100원 내외로 실질적인 수익은 크지 않지만, 건강을 챙긴다는 심리적 만족도와 더불어 다양한 챌린지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도 큰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활성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용자가 매일 한 번 이상 자사 앱에 접속하게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광고 등 다른 마케팅 수단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차별화된 혜택으로 '걷는 즐거움' 더한다

플랫폼사들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연동해 각자 특색을 살린 만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돈버는 만보기'를 핵심 콘텐츠 삼아 원조 앱테크 앱으로 불리는 캐시워크는 만보기 외에도 '돈버는 퀴즈', '캐시워크 게임' 등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 중이다. 모은 캐시로 편의점, 카페 등에서 사용 가능한 기프트콘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상점을 운영 중이다.


토스는 오프라인과 연동해 지도상에 표시된 특정 지점에 도착하면 추가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활동을 유도한다. 또 친구와 합산 걸음 수를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소셜'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앱으로 계속 불러들이고 있다. 토스 앱 내에서 즉시 현금처럼 송금하거나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도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한다. 카카오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사용자 걸음에 따라 움직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재미 요소를 강조했다.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해 누가 더 많이 걸었는지 순위를 비교하고 내기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건강 기능을 강조했다. 네이버앱 내 '헬스케어' 판을 통해 걸음 수 측정과 더불어 건강검진 결과 조회, 복약 알림 등과 연계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쇼핑 시 활용도가 가장 높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리워드로 제공해 강력한 쇼핑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KB스타뱅킹, 모니모 등 금융권 앱에선 특정 걸음 수를 달성하면 적금 금리를 높여주는 등 금융 상품과 연계된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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