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가볼 만한 곳, 겨울의 정취를 담은 휴식과 미식

[스타데일리뉴스=정상훈기자]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품에 안겨 자연의 웅장함을 간직한 고장이다. 유구한 역사와 선비 정신이 깃든 이곳은 겨울에도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굽이치는 산맥과 맑은 물줄기 사이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함양의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벽송사 —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한 산사

지리산 추성리에 들어앉은 벽송사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절 뒤편에 자리한 3층 석탑은 오랜 역사의 흔적을 품고 있으며, 고요한 산사의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안겨준다. 특히 조선 선맥을 이끈 여러 고승들이 수행했던 도량으로, 그들의 정진하는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겨울의 벽송사는 눈 덮인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맑고 청정한 기운을 발산한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 — 모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산 정상의 풍경

함양 병곡면에 위치한 대봉산휴양밸리는 대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 발아래 펼쳐지는 광활한 산맥과 계곡의 파노라마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맑은 공기 속에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집라인을 통해 스릴 넘치는 활강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은빛 설경이 더해져 더욱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며,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숙박 시설과 캠핑 시설도 갖춰져 있어 자연 속에서의 온전한 쉼을 계획할 수 있다.

상림공원 — 천년의 지혜가 깃든 고대 인공 숲

함양 함양읍에 자리한 상림공원은 통일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 숲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갈참나무, 졸참나무를 비롯한 120여 종의 나무들이 1.6km에 걸쳐 빼곡히 들어서 계절마다 다채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특히 겨울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와 고요함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숲길을 따라 거닐면, 맑고 깨끗한 물줄기가 흐르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와 도시의 번잡함을 잊게 한다. 잘 가꾸어진 산책로는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걷기 좋으며, 자연과 역사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호정 — 차일암과 물줄기가 빚어낸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자

함양 서하면에 있는 동호정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호위했던 장만리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1890년경에 세운 정자이다. 차일암이라는 너럭바위와 어우러진 짙푸른 숲, 그리고 여유롭게 흐르는 물줄기가 평화로운 기운을 선사한다. 정자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면, 한가로우면서도 풍요로운 자연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천장에는 물고기를 입에 물고 있는 독특한 용 조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케빈커피로스터스 — 상림공원 옆, 특별한 커피의 향연

상림공원 가까이 함양읍에 위치한 케빈커피로스터스는 희귀한 생두를 사용하여 깊이 있는 커피 맛을 선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 달마다 바뀌는 이달의 필터 커피를 포함해 다양한 콜드브루와 에스프레소, 아이스크림 라떼 등을 맛볼 수 있다. 진한 우드톤의 차분한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며, 향긋한 커피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콘, 쿠키, 케이크 등 디저트 또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상림공원을 방문한 뒤 잠시 쉬어가며 따뜻한 음료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함양용추오토캠핑장 — 맑은 계곡과 숲이 어우러진 힐링 캠핑의 장

함양 안의면에 자리한 함양용추오토캠핑장은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 속에서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나무들이 내뿜는 자연의 향기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깔끔한 시설을 갖추었으며, 넉넉한 주차 공간과 잘 정비된 사이트가 가족 단위 캠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캠핑 요리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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