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국정원 첩보를 의원실로?…김병기 아들 '아빠 찬스' 의혹

JTBC
원문보기
김병기 "국정원 직원인 아들 직무 몰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 의원의 큰아들이 국가정보원 첩보 업무를 김 의원 보좌진에 문의해 해결하려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오늘(26일) MBC에 따르면 김 의원의 전 보좌진 A씨는 김 의원이 지난해 8월 22일 전화 통화에서 '큰아들의 업무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큰아들은 국가정보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A씨는 김 의원과 통화를 마친 직후 큰아들인 김모 씨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의 아들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한화생명과 한화오션에 방문한다는 정보가 있는데 사실인지 등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씨는 A씨에게 관련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2024년 8월 22일 오전 10시 26분 메시지에는 '1. 귀빈 방문 시 브리핑, 시찰 등 프로그램 보유 여부 2. 귀빈 방문에 대한 입장 3. 귀빈에게 제시할 만한 비즈니스 아이템' 등 업무 관련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의원 아들은 그러면서 "급한 건이다 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상황에서 이렇게 연락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위에서는 1시 전까지 받아보길 희망하는데, 필요시 2시 정도로 더 늦춰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해당 내용은 국정원 업무 과정에서 수집된 미확인 기밀 첩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안이 요구되는 국정원 업무를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의원실 직원들에게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A씨는 김 의원 아들이 보내온 내용들을 한화 측에 전달했고, 한화 측으로부터 인도네시아 VIP의 방한 계획이 없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는 한국을 찾지 않았습니다.

국정원 직원인 김씨가 국회의원실에 사실상 기밀 첩보를 알려 준 건데, 일각에서는 국정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국정원 직원인 아들의 직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MBC에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일 당시 피감기관인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식사·숙박권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족의 공항 의전 요청 의혹, 지역구 내 병원 진료 특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른바 '고가 숙박권' 논란에 대해 "신중치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의전, 진료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의혹의 출처로 지목된 전직 보좌진의 '실체'를 공개한다며 텔레그램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