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YTN 언론사 이미지

"같은 돈 내는데 100g 차이?"…'치킨 중량표시제' 가성비 치킨 판별 하는 법

YTN
원문보기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26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정부가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치킨 중량 표시제를 의무화했습니다. 치킨을 판매할 때, 조리 전에 닭고기 무게를 메뉴판과 배달 주문 화면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기로 한 건데요. 가격 인상 대신에 용량을 줄이는 일명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일면서 정부가 칼을 빼든 거죠. 시행된 지 한 열흘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구본기 : 네,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박귀빈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 날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 구본기 :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박귀빈 : 소장님 치킨 자주 드세요?

◇ 구본기 : 예전에는 정말 자주 시켜 먹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가끔 시켜 먹어요. 치킨이 1만 원대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한 10여 년 전쯤에 그때 가성비 워낙 좋아서 우리가 치킨 뭐라고 불렀습니까? '치느님'이라고 불렀어요. 치킨에 하느님 붙여가지고.

◆ 박귀빈 : 아 치느님.


◇ 구본기 : 네, 치느님 시절에 제가 정말 자주 시켜 먹었거든요. 근데 2만 원대 넘어가면서부터 '이 돈이면 차라리 초밥 시켜 먹지'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다른 걸 시켜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별로 안 시켜 먹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요즘에 뭐 시켜 드세요?

◇ 구본기 : 요즘 초밥 많이 먹어요. 초밥 퀄리티도 높아지고. 그리고 치킨은 배달을 시켜 먹으면 만족도가 떨어져서요. 직접 가서 나오자마자 뜨거운 김 나올 때 그때 생맥주랑 먹어야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맞더라고요.

◆ 박귀빈 : 그러니까요. 근데 지금은 치느님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이 먹는 대표 간식이자, 야식이자, 특식이거든요.

◇ 구본기 : 맞습니다. 우리 딸도 심심하면 치킨 시켜달라고 그래요.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축구 경기 볼 때 꼭 시켜야 되는 건데, 문제는 '슈링크플레이션' 포장은 그대로인데 안에 양을 줄이는 것들 때문에 결국은 가격 인상인 거죠. 그래서 정부가 칼을 빼들었는데 바로 '치킨 중량표시제'입니다. 이번 제도 도입 어떻게 평가하세요?

◇ 구본기 : 진작 도입되었어야 됐다 이렇게 보죠. 생각해 보면 단순한 게, 치킨을 중량 표시 없이 파는 거는 뭐랑 똑같냐면요, 삼겹살집 갔는데 메뉴판에 그냥 '1인분'이라고만 쓰여 있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근데 보면 메뉴판에 다 써 있잖아요. 괄호 열고 그람수 써 있잖아요.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냐면 '이 가게는 1인분 너무 적게 준다. 다른 가게 가자' 이런다든가 아니면 '여기에서는 2인분 시켜야 되겠다' 판단이 서는데 지금 치킨에서 이런 판단이 서지 않도록 정보가 제공되고 있었다는 거예요. 당연한 얘기지만 음식 중량 표시 문제는 우리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격, 원산지 이런 것처럼 아주 중요한 정보고요. 더 나아가서는 가격 다음으로 중요한 정보라고 봐요. 원산지보다 앞에 더 중요한 정보라고 보고. 그리고 이거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공감하실 텐데 이건 소비자 기만 행위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시행되었어야 될 제도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매장 가서 치킨 주문 전에 업체가 미리 '우리 닭이 작아졌습니다. 이게 전부다'라고 고지하면 그건 오케이. 왜냐하면 내가 알고 선택하는 문제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닭 중량을 줄인다 그러면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올해 가을에 한 치킨 업체가 중량을 줄였는데 그거를 고지를 안 했다가 들켰어요. 그래서 혼쭐이 났거든요. 그래서 다시 중량을 원위치 시켰습니다. 그럼 국민들은 왜 그 업체한테 혼쭐을 내고, 그 업체는 왜 다시 중량을 복구시켰냐를 보면 우리 소비자들은 그 업체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사실을 기만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고, 업체들은 국민들 시민들 분노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거거든요. 진작 시행되었어야 될 정책이다.

◆ 박귀빈 : 그래서 이게 시행된 지 일주일 조금 지났거든요? 근데 여전히 메뉴판에 중량 정보 표시되지 않은 매장들도 많은 것 같고 현장에서는 혼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죠?

◇ 구본기 : 네,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시간이 얼마 안 됐어요. 그리고 모든 치킨 전문점이 아니라 10대 치킨 가맹본부 소속 가맹점만 대상이에요. 소위 10대 브랜드들만. 그렇다는 건 뭐냐면 본사에서 메뉴판을 매장으로 일괄로 뿌려줘야지 해결이 되는 문제라는 거예요. 그런데 12월 2일에 발표됐고 시행이 15일 됐어요. 그러니까 시행이 전격적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내년 6월 30일까지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한 거죠. '그때까지는 정비를 완료하라' 이건데 지금 한편으로 본사들이 빠르게 하지 않는 게 머릿속이 복잡할 겁니다. 지금 어떤 문제가 있냐면, 치킨 브랜드들 본사 홈페이지에는 메뉴별로 그람수를 표시했어요.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즐겨 먹는 두 가지 브랜드 들어가서 그람수 비교를 제가 해봤거든요? 그런데 두 상품은 가격이 완전 같거든요. 100원 단위까지 같은데 그람수가 거의 100g 이상 차이가 납니다.

◆ 박귀빈 : 왜 그렇죠?

◇ 구본기 : 그러니까요. 저도 '아 느낌이 맞구나'라고 본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정보 값을 얻은 소비자들이 소비에 반영을 할 거란 말이에요. 더 나아가서 정부가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냐면 새해부터는 치킨 브랜드별로 중량이랑 가격, 원재료 등을 비교한 정보 자체를 따로 가공해서 제공할 예정이에요. 그럼 가성비 높은 브랜드 치킨이 뭔지, 낮은 치킨이 뭔지 마치 물건 비교하듯이 싹 보이게 되는 거거든요. 그럼 곧 이런 흐름 속에 있으니까 업체들은 '아 이거 다른 데랑 비교가 될 텐데 이 중량을 이대로 유지해도 되는가' 등을 지금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내년 6월까지 계도기간.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그러면 일단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아니면 우리 일반 영업점들도 많잖아요? 그런데는 해당이 안 되네요?

◇ 구본기 : 해당 안 됩니다. 전 이게 너무 잘한 조처라고 보여집니다.

◆ 박귀빈 : 어떤 면에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 구본기 : 너무 영세해요. 네 가령 저희 동네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시장에서 통닭 사다가 튀겨서 주시는 곳이 있어요. 어르신이 하는데, 거기 가면 기본 안주로 마른 멸치에다가 고추장 나오거든요?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그런 곳들은 대응하기 힘드니까 그래서 저는 잘 분리해서 갔다고 보여져요.

◆ 박귀빈 : 그렇군요.

◇ 구본기 : 그래서 이것도 꼭 짚고 싶습니다. 10대 브랜드가 지금 대상이라는 거잖아요? 근데 잘못해가지고 매장에서 어기는 곳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중량 표시 안해서요. 그렇다면 이거 책임을 어디에다 지어야 되느냐, 저는 본사에 지어야 된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본사들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매장들을 어떻게 관리합니까? 본인들 물건 안 쓰면 쫓아와서 닦달하고 제재하고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감시가 강한데 중량 표시 감시를 제대로 안 하고 계도를 제대로 안 해서 문제가 생긴다? 저는 이거 본사 책임이라고 봐야 된다고 봅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내년 6월까지 계도기간. 그럼 계도기간이 끝나면 벌금, 영업정지 이런 징계 같은 것도 가능한 건가요?

◇ 구본기 : 맞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6월 30일까지 계도기간이니까 7월 1일부터 계도기간이 종료되는 거예요. 그러면 영업 정지까지도 갈 수 있는 거예요. 처음에 '정정하십시오' 했다가 말들이 잘 안 들어지면 나중에는 영업 정지까지 갈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는 이것들이 제재할 때 소상공인들을 제재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 부분의 상당 부분을 본사의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 박귀빈 : 그런 거를 지키지 않았을 때 그거에 대한 처벌·징계는 필요한데 그것이 대상의 본사가 돼야 된다?

◇ 구본기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지금은 그런 게 딱 명시가 돼 있거나 아직은 그렇지 않군요.

◇ 구본기 : 지금 이 상태로라면 매장에게 징계를 하게 되어 있어요.

◆ 박귀빈 : 아이고 그렇군요. 지금 10대 가맹본부 제가 말씀드리면 'BHC', 'BBQ 치킨',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지코바 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이렇게 10대네요. 조리 전 닭고기 기준으로 표시하도록 한 점이 있습니다. 근데 이거는 조금 소비자들이 헷갈릴 수도 있고 오해할 수도 있어서 이거 설명 부탁드려요.

◇ 구본기 : 이거 정말 헷갈리면 안 되는 게, 조리 전 생닭 중량을 기준으로 하는 거예요. 제가 이거를 왜 강조를 더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면, 조리 전이구나라고 알아놓지 않으면은 우리가 받아놓고 나서 실제로 집에 있는 저울로 잰 다음에 괜히 민원 넣었다가 본의 아니게 블랙 컨슈머 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리 전'이라는 거 알아두시면 좋고요. 그러면은 왜 조리전 닭고기 기준이냐? 지금 처음 도입되는 제도거든요. 그런데 조리 후로 하게 되면 변수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가령 조리 후에 생닭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가 가지고 무게가 줄어들이는 부분이 있고요, 빵가루를 얼마나 묻히느냐, 아니면 소스를 얼마나 넣느냐, 거기에 땅콩 토핑을 얼마나 넣느냐 너무 복잡해요. 그래서 반대로 접근을 한 거예요. 반면에 명확한 건 있어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납품받는 닭이 있잖아요? 그런데 닭은 이미 호수별로 규격화가 되어서 납품이 되고 있어요. 지금 정부 입장에서는 본사에 '물류 기록만 가져오세요' 하고 봐도 10호닭을 받았었는지, 아니면 7호 닭을 받았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편의상, 현실상의 문제로 일단은 '조리 전 닭고기 기준'으로 시작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귀빈 : 방금 우리가 이야기 나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조리 전 생닭' 기준에 대해서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 부분 때문에 고객 컴플레인 같은 거 우려하는 가맹점 사장님들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오늘 소장님이 말씀해 주셨으니까 소비자가 다 알고 참고해서 판단을 하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사이에서 나오는 우려 부분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추가적인 가이드라인 같은 거 만들 필요는 없을까요?

◇ 구본기 : 그럼요. 가이드라인도 계속 꾸준하게 업데이트가 돼야 됩니다. 영세 업장들이 왜 이 단순한 중량 표기를 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하냐면 이것만 하는 게 아니라 바빠요. 물건도 떼와야 되고... 그래서 일단은 중량 표시도 몰라서 법을 위반하는 업장이 없도록, 그리고 소비자들도 헷갈려 하지 않도록 계속 안내를 하는 게 필요하고요. 시행 후에 여러 문제들이 발견이 될 거예요. 실제로 삼겹살 배달하는 판매하는 업장들이 오해를 많이 받아요. 실제로 그래서 저는 일단 가이드라인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아니면 할 때 '조리 전 무게입니다'라고 명확히 표시를 해야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준다든가. 아니면은 더 나아가서 연구를 통해서 조리 후 무게로까지 나아갈 수도 있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면 '몇 그램에서 몇 그램 사이입니다'라고 이렇게 조금 구간을 두는 방식 이런 것도 정부에서 연구를 해서 추가적으로 계속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박귀빈 : 이번에 10개의 치킨 브랜드에 중량 표시제가 도입이 되는 건데, 나중에 다른 외식 메뉴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 구본기 : 있습니다. 저는 확대돼야 돼야 된다고 봅니다. 특히 제가 보쌈 즐겨 먹거든요. 보쌈으로 나아가야 됩니다.

◆ 박귀빈 : 보쌈.

◇ 구본기 : 보쌈 나아가야 됩니다. 느낌적으로 뭔가 중량이 줄었다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 박귀빈 : 그러면 결국 이 중량 표시제가 생기게 된 이유가 '슈링크플레이션' 우려해서 이렇게 하기로 한 거잖아요? 실제 소장님이 그거를 느끼셨던 경우가 어떤 경우 있으세요?

◇ 구본기 : 보쌈이 있고요. 보쌈, 치킨도 있고 실제로 이번에 확인을 한 거예요. 제가 즐겨 먹는 치킨 두 가지를 보고 하나의 치킨이 너무 작은 것 같길래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숫자로 확인하니까 확 와닿는 거죠. 느낌으로 많이들 겪으실 거예요. 그리고 이거는 치킨 업계가 사업자들이에요. 불을 붙인 거예요. 제가 지난 가을에 중량을 낮췄는데 고지하지 않았다가 큰일이 난 업체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잖아요? 거기가 교촌 치킨이거든요. 이거는 자업자득이라고 보고. 이것들이 자리를 잡아가면 보쌈이나 족발 등으로 당연히 나아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보쌈이나 족발 이렇게 하나둘씩 외식 메뉴들로 확대돼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네요. '슈링크플레이션', 겉에는 그냥 기존과 똑같은데 실제로 안의 양을 줄여서 결국은 가격을 올리는 걸 말하는 건데. 외식 분야에서 특히 슈링크플레이션이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 구본기 : 이건 이유가 명확합니다. 외식 물가가 정말로요 지나칠 정도로 올랐어요. 너무 많이 올랐어요. 근데 요즘 바깥에서 사 먹는 음식 정말로 비싸서 웬만하면 회사에서 회식도 요즘 잘 안 하잖아요.

◆ 박귀빈 : 맞아요. 너무 비싸요.

◇ 구본기 : 제가 아까 치느님 얘기했어요. 그때가 1만 원 초중반대 시절이 있었거든요. 가격이 지금 1만 원 초중반대라고 치면, 치킨이 중량을 줄여도 이렇게까지 우리가 열 받지 않거든요. 근데 지금 2만 원이 훌쩍 넘는데 비싸긴 비싸고 양이 줄어? 그럼 화가 나는 거거든요. 반대로 생각하면 편해요. 슈링크플레이션이 외식 메뉴뿐이 아니라 과자나 초콜릿 등도 있었어요. 근데 우리 보세요. 우리가 과자나 초콜릿 슈링크플레이션을 겪어요. 근데 우리가 지금 치킨에 대해서 화내는 것만큼 화를 안 내잖아요.

◆ 박귀빈 : 그러네요.

◇ 구본기 : 왜냐하면 그건 해봤자 천 원대, 2천 원대거든요. 정리하자면 외식 물가가 정말 지나칠 정도로 올라가서 우리가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외식업계의 가격 구조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이렇게 보세요?

◇ 구본기 : 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중량을 표시하는 거는 초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당연히 했어야 되는 건데. 여러 가지 방어 논리들에 의해서 안 되다가 이번에 치킨 업계가 불을 지피면서 탁 타고 넘어와 버린 거예요. 그런데 넘어오면서 시민들이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래, 무게의 중량을 표시하는 건 너무 당연하잖아 왜 안 했었지?' 여기까지 보편적으로 갈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것들이 차차 넓어질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중요한 게 정부에서 곧 치킨 중량, 원산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정보들을 제공할 거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저는 이것들이 소비자들에게 유익하고 편익이 좋게 잘 제공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은 실제로 소비자들이 정보 값을 통해서 가성비 높은 치킨을 구하는 것도 있겠지만 만약 그 플랫폼으로 만든다고 가정을 하면 그 플랫폼에다가 치킨 업계들이 쿠폰이라든지, 할인권이라든지들을 더해서 움직이게 되면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 있죠? 배달 업체들의 갑질 문제. 거기에도 대응을 하게 될 수 있다, 교두보가 놓일 수 있다 보거든요. 치킨 업체들이 메이저 브랜드들도 최근에 배달 업체들의 갑질에 못 이겨서 치킨 업계 따로 플랫폼을 만들자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실패했어요.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이참에 정부가 잘 하게 되면 소비자들한테도 좋은 거지만 업체들한테도 좋은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조금 심혈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생각 좀 해봅니다.

◆ 박귀빈 : 지금 소장님이 말씀해 주신 부분, 소비자 시장 감시 기능도 확대가 되는 부분인 건데. 내년부터 한국 소비자 단체 협의회가 분기마다 5대 치킨 브랜드를 표본 구매해서 중량, 가격 정보 비교 공개하고 소비자 제보 센터도 운영해서 용량 감소 사례도 접수한다고 합니다. 이런 것까지 지금 마련이 된 거고요. 그런데 소비자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이고 앞서 자영업자들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시대고. 소상공인들은 같이 상생하지만 여전히 살아남기 위해서 되게 많이 힘드실 수 있고 고민이 많으실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또 어떤 방향의 정책 더 보완이 돼야 된다, 필요하다 보세요?

◇ 구본기 : 이건 방향을 말씀하셨으니까, 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봐요. 진심이어야 돼요. 어떤 정책 입안자가 그것에 대해서 진심이잖아요? 그럼 정책이 선행적이고 전방위적이 돼요. 예컨대 일상에서 '러브'가 그렇습니다. 러브, 사랑은 그 자체가 진심이니까 먼저 다가가고 전방위적으로 봉사하지 않습니까? 보세요. 소상공인 대책들은 어떻습니까? 언제나 후행적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내놓고 그리고 소상공인 문제 접근할 때 종합적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종합적으로 보고 선행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진심이어야 된다 말씀드리겠다.

◆ 박귀빈 : 네, 진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본기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