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민 타이완, "어린이 ETF 계좌 지원 추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산 고민에 빠진 타이완이 출산장려책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이른바 어린이 상장지수펀드, ETF 계좌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현지시간 25일 제1·2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계좌(TFA) 특별 조례' 추진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법안이 입법원(국회)을 통과하면 타이완 정부는 법안을 지난 9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 12살 이하 모든 어린이 명의로 타이완 성장형 ETF 계좌를 개설한 뒤 각각 5만 타이완 달러(228만 원)씩 지원하게 됩니다.

또 해마다 1만 타이완 달러(45만 원)를 추가 지원해 어린이가 18살이 되면 33만9천 타이완 달러(약 천552만 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다 부모가 매년 면세 한도인 1만 타이완 달러를 추가로 출연하면 어린이는 최대 56만1천 타이완 달러(2천559만 원)를 받게 됩니다.

관련 예산 총액은 3천841억 타이완달러(17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타이완 야당들은 "미래 세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 정책 중 하나로 올해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에 과세이연 투자계좌(트럼프 계좌)를 개설해주고 미 행정부가 이들에게 천 달러(143만 원)씩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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