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영 기자]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괴산 당원들 사이에서 지역 당원이 다른 당원을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북 괴산군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최근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파장이 재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괴산 당원들 사이에서 지역 당원이 다른 당원을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북 괴산군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최근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내 파장이 재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당내 분열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결집과 선거 대응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피고발인 A씨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선거캠프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홍보 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로, 지역 당원 B씨로부터 공갈·협박, 기물파손, 모욕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 수사를 거쳐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최근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A씨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일부 기물을 파손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격적인 모욕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A씨는 "후보 당선을 위해 당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자 역할을 해왔을 뿐"이라며 "동료 당원끼리 사소한 문제로 고발까지 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괴산 지역에서 오랜 기간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 활동을 해온 핵심 당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07년 통합민주신당 이해찬 대선 예비후보 경선 충북대책위 괴산군 위원장을 비롯해, 2017년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조직특보, 2022년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 괴산군 홍보 부본부장 등을 맡았다고 주장했으며 관련 임명장·위촉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3년에는 동남부4군 지역위원회 소통위원장으로 임명돼 당원 소통을 담당해 왔다고도 했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괴산에서 장기간 활동해 온 인물이 피고발 신분이 됐다는 점이 알려지자 지지층 내부에서는 "당내 분열이 결국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던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원 간 갈등이 이어지고 결국 고발로까지 이어졌다면 조직 관리 부실의 단면"이라며 "당내 감정의 골이 봉합되지 못한 채 남아 있어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주당 괴산 조직의 결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핵심 당원 간 불신에 따른 조직 동원력 저하 △'같은 편끼리 싸운다'는 인식 확산에 따른 지지층 이탈 △지방선거 공천 경쟁 과정에서의 갈등 재점화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괴산=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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