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똘똘한 한 채, 계급이 되다 '3040 내 집 마련 분투기'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발표된 부동산 정책이 시장 안정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집값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대출 규제 시행 전 수도권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16년 중 최고치인 8.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은 13.9에 달해, 중위소득 가구가 14년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주택 시장의 과열은 서울 입성을 꿈꾸는 3040 세대의 삶을 압박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해 빚을 갚은 후에도 서울로 갈아타기 위해 배달 알바와 극단적인 절약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치솟는 호가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규제 강화 직전 단 5일 동안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주 대비 3배 폭증하는 등 정책 불안감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장이 투기 세력이 아닌 자산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1가구 1주택 기조 속에서 가장 가치 있는 '똘똘한 한 채'에 자본이 응집되면서 지방과 수도권, 그리고 소유 여부에 따른 삶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제 아파트 소유는 단순한 주거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계급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무주택 청년들은 주거 안정과 자녀 양육 등 기본적인 삶의 목표를 위해 아파트 한 채가 필수적이라고 말하지만, 생애 주기에 맞춘 내 집 마련의 사다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부동산 정책 변화 이후의 시장 현실과 청년들에게 필요한 기회 구조를 추적한 1437회 '똘똘한 한 채, 계급이 되다'는 26일 밤 10시 KBS 1TV '추적 6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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