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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개발 줄일 때 민간은 늘렸다… GDP 대비 R&D 5%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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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발표
GDP 중 R&D 5.13%... 세계 2위 수준
민간 R&D 투자, 기업들 큰 폭으로 올려
기업 연구원도 증가... R&D 강화 추세
공공 연구 감소는 벤처 인력 감축 불러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로 이공계 인재를 키울 '성장 사다리'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로 이공계 인재를 키울 '성장 사다리'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공공부문 투자는 줄었지만, 민간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한 해 우리나라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6만9,042개 기관의 연구개발비와 인력 현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131조4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조9,722억원(10.1%) 증가했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13%로, 이스라엘의 2023년도 투자 비중(6.35%)에 비교해 세계 2위 수준이다.

정부와 공공 재원으로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27조7,672억 원으로, 전년보다 3,604억 원 줄었다. 그간 공공예산 투입은 매년 늘었지만,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여파로 지난해 처음 감소했다. 반면 민간과 외국 재원은 103조2,790억 원으로,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민간 R&D에 의존하는 비중도 78.8%로 커졌다. 2023년 기준 OECD 국가의 민간 R&D 비중은 평균 74.0%이며, 미국과 중국도 각각 77.5%, 77.4% 수준이다.

민간 R&D 투자 확대는 기업이 견인했다. 지난해 외국 투자 재원은 소폭 늘어난 반면 민간 연구개발비는 102조8,750억 원으로, 전년(90조5,598억 원)보다 12조 3,152억 원 늘었다. 2023년 민간·외국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4조6,287억 원 증가한 것에 비해 큰 폭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의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71조4,8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0조8,305억 원 늘었다. 특히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구개발비(공공·민간재원 포함)가 50조1,2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조2,545억 원이나 뛰었다. 이들 기업의 연구원 수도 전년보다 9,455명 증가한 7만9,622명으로, R&D 투자 강화 경향이 뚜렷했다.


중견기업(14조2,834억 원)과 중소기업(8조5,813억 원)도 전년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를 소폭 늘렸다. 그러나 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12조3,533억 원으로 2023년보다 오히려 2,509억 원 줄었다. 벤처기업의 연구인력(12만657명)도 2023년보다 5,031명 감소했다. 공공 연구과제 수가 줄어든 게 벤처기업의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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