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전자신문 언론사 이미지

탈성매매 여성, 지원금 불만?…“유럽 여행 중인데 겨우 540만원 들어와”

전자신문
원문보기
탈성매매 여성이 온라인에 올린 글. 사진=SNS

탈성매매 여성이 온라인에 올린 글. 사진=SNS


탈성매매 지원금을 받던 전 성매매 종사자가 지급액이 줄었다며 불만을 토로한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전 성매매 종사자라고 밝힌 A씨의 글이 게시돼 거센 반응을 불러왔다. A씨는 “12월 성매매 피해자 지원금으로 540만원을 받았다”며 “지난달까지는 620만원이 들어왔는데 왜 갑자기 줄어든 것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 “이전에는 오피스텔에서 일했고 7월부터 지원금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럽 여행 중이라 돈 쓸 일이 많은데 80만원이나 줄어 체감이 크다”며 “크리스마스만 보내고 한국에 돌아와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지원금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니고, 이후 다시 성매매 업소로 복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또 “집 대출금과 차량 대출금도 있는데 쉬게 할 거면 돈이나 제대로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실제로 파주시의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탈성매매 의지가 확인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지원이 이뤄진다. 생계비,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등을 합산해 1인당 최대 5020만원에서 5200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1인당 월 10만원의 추가 생계비가 24개월간 지급된다.

또한 과거에는 정해진 기간 내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시기 제한 규정을 삭제하거나 연장해, 피해 사실 확인 시점과 관계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피해자라는 표현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 “지원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게 말이 되느냐” “다시 성매매에 복귀하면 지원금을 환수해야 한다”, “탈성매매 여부를 형식적으로 판단하는 구조부터 손봐야 한다” “한 달에 수백만원을 지급하면서 관리·감독은 왜 제대로 하지 않느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2. 2이서진 한지민 케미
    이서진 한지민 케미
  3. 3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4. 4손흥민 UEL 우승
    손흥민 UEL 우승
  5. 5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전자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