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주도로 코스피 0.4%↑…외국인·기관 1.4조 순매수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외국인·기관이 1조4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가 장중 0.4%대 상승해 412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환율 안정 기대 속에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7포인트(0.40%) 오른 4125.0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75포인트(0.53%) 오른 4130.37에 출발해 4120~41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471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기관이 각각 1조1058억원, 36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의료·정밀기기 등이 강세다. 오락·문화, 건설, 금속, 화학 등은 약세다.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대장주 위주로 견인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경감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며 “순매수 업종은 반도체에 집중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4.50%) 오른 11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달 4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11만3400원)을 넘어선 수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11만63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는 1만2000원(2.04%) 상승한 6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은 하락세를 그려 LG에너지솔루션(373220)(-2.1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7%), 현대차(005380)(-1.04%), HD현대중공업(329180)(-2.31%), KB금융(105560)(-1.35%), 두산에너빌리티(034020)(-2.50%), 기아(000270)(-1.24%) 등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51포인트(0.16%) 오른 916.7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70포인트(0.62%)오른 920.20에 출발했지만 소폭 하락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8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032억원, 외국인이 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9500원(2.21%) 오른 43만9500원에 거래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00원(-0.95%) 내린 15만62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에코프로(086520)(0.31%), 에이비엘바이오(298380)(3.09%), 리가켐바이오(141080)(2.72%), 삼천당제약(000250)(1.84%) 등이었다. 반면 하락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49%), HLB(028300)(-0.32%), 코오롱티슈진(950160)(-0.82%)등이었다.

이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환율 변동성이 완화돼 해외로부터 국내 자금 이동 촉진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하회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IT, 산업재 등 대형·수출·제조업 분야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며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중인 흐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