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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미래를 둘러싼 기류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 미국행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흐름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으로 판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리뷰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를 인용해 “레반도프스키는 내년 1월부터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며, 이를 앞두고 그의 이름을 둘러싼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상황이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점과 함께, 시장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레반도프스키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가 사우디 프로리그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년 계약을 포함한 이적 가능성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재정적인 조건만 놓고 보면 중동 구단들의 제안이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와 유럽 구단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MLS에서는 시카고 파이어와 올랜도 시티가 레반도프스키를 주시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AC 밀란이 잠재적인 선택지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금전적인 경쟁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의 차기 행선지로는 한동안 MLS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BBC는 최근 시카고 파이어가 바르셀로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커리어 말미에 미국 무대로 향할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돼 왔고, LA를 연고로 한 구단들 역시 잠재적인 선택지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사우디 구단들이 천문학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흐름의 중심도 점차 중동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량만 놓고 보면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정상급 공격수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2경기에서 42골-3도움을 기록하며 FC 바르셀로나의 도메스틱 트레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라리가에서도 34경기 27골을 터뜨리며 우승의 중심에 섰고, 시즌 막판 부상이 없었다면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올 시즌 역시 부상 복귀 이후 리그 13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지 않는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장기적인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며, 30대 후반에 접어든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할 자원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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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MLS가 동시에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뛰어들며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거액의 연봉을 앞세운 중동행, 새로운 시장을 향한 미국행, 혹은 바르셀로나 잔류까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재계약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출전 비중이 줄어들더라도 바르셀로나에 남아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 것 역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