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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어도 김 생산"…전북, 육상 양식 기술 특허 등록

노컷뉴스 전북CBS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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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형 트랙 수조·자동 채취 장치
김발 없는 '부유식' 양식 성공
생산비 절감·품질 균일화
계절·환경 극복, '김 산업' 고도화 시동
특허 등록된 전북도의 육상 김 양식 수로형 트랙 수조와 물김 채취 장치. 전북도 제공

특허 등록된 전북도의 육상 김 양식 수로형 트랙 수조와 물김 채취 장치. 전북도 제공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등으로 김 양식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육상에서 연중 김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육상 무기질 김 양식 방법과 물김 채취 장치에 관한 기술 2건이 특허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전국 최초로 수로형 트랙 수조를 활용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육상에 설치한 수로형 트랙 수조에서 별도의 김발(지주) 없이 김을 잎(엽체) 상태로 둥둥 띄워 재배하는 무기질 양식 기술이다. 또 다른 하나는 수조 내에서 부유하는 김 엽체를 효율적으로 자동 채취할 수 있는 기계 장치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특허청 심사 과정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연구소는 지난 2023년부터 광반응기(PBR)를 활용한 소규모 실험을 시작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어 2024년에는 45톤 규모의 수로형 트랙 수조를 도입해 본격적인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 엽체를 5㎝ 이하로 잘게 절단한 뒤 약 15일 동안 다시 배양해 수확하는 방식으로 육상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해상 양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바다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육상에서 일 년 내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 공정을 표준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어 생산비를 낮추고 균일한 품질의 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전병권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육상 양식장을 활용한 계절별 맞춤형 품종 양식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육상 김 양식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산 먹거리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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