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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고 부담 는다…노동·주거·돌봄 압박받는 한국 사회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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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내 대기업 전반에 인력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5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연령별 인력 구성 비교가 가능한 주요 대기업 12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50세 이상'의 비중이 '30세 미만'을 추월했다.  조사 대상 기업 직원 중 50세 이상은 2022년 19.5%에서 2024년 20.1%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30세 미만은 21.0%에서 19.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30세 미만 직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서울 시내 기업 밀집 지역에서 직장인들이 오가고 있다. 2025.08.0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내 대기업 전반에 인력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5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연령별 인력 구성 비교가 가능한 주요 대기업 124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50세 이상'의 비중이 '30세 미만'을 추월했다. 조사 대상 기업 직원 중 50세 이상은 2022년 19.5%에서 2024년 20.1%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30세 미만은 21.0%에서 19.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30세 미만 직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서울 시내 기업 밀집 지역에서 직장인들이 오가고 있다. 2025.08.05.


한국 사회가 인구 감소, 불안정 고용, 주거 취약, 고령화 위험이 동시에 누적되며 사회 전반의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청년층 유출이 장기간 지속되며 지역 소멸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의 자연적 인구 감소는 2000년 전후부터 시작돼 전체 인구가 자연 감소로 전환된 2020년보다 약 20년 앞섰다.

2000~2023년 인구감소지역의 연평균 인구 감소 규모는 1만9034명으로 주된 원인은 출생·사망보다 이동이었다. 사회적 감소가 1만2848명(67.5%), 자연적 감소가 6186명(32.5%)을 차지했다.

사회적 감소의 핵심은 20대 청년층 순유출이다. 지난 20년간(2001~2020년) 연평균 인구증감률이 가장 낮았던 인구감소지역 4곳 모두에서 20대 순유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인구감소지역을 떠난 인구 중 20~39세 비중은 44.4%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고, 대졸 이상 비율은 47.2%, 전문가·관련 종사자 비율은 13.5%에 달했다.

노동시장에서는 초단시간 근로가 빠르게 확대됐다. 주당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근로자는 2015년 40만명도 되지 않았지만 2025년 106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중도 같은 기간 1.5%에서 4.8%로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69%, 성별로는 여성이 72%를 차지했다.

임금 수준도 취약했다. 초단시간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2024년 8.6%로, 통상근로자보다 7.0%포인트 높았다. 특히 청년 초단시간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19.0%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시간당 임금 수준도 가장 낮았다.


주거 영역에서는 청년층과 임차가구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2023년 전체 무주택가구 비율은 43.6%로 2015년(44.0%)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39세 이하 청년층 무주택 비율은 73.2%로 2015년(65.9%) 대비 7.3%포인트 상승했다.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은 1995년 32.8%에서 2020년 60.1%로 급증했다.

인구 구조 변화의 부담은 노년층에서도 본격화됐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전체 소득 빈곤율은 14.9%로 OECD 평균(11.1%)보다 높았고,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자산 빈곤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OECD 평균을 밑돌았다.

고령화에 따른 위험은 건강과 돌봄 영역에서도 확인됐다. 75세 이상 후기 노인의 46.2%는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는 전기 노인(28.5%)보다 17.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후기 노인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은 고혈압(69.0%)이었고, 당뇨병(31.1%), 고지혈증(29.8%), 골관절염(21.2%), 골다공증(14.4%) 순으로 유병률이 나타났다.


치매 유병률 격차는 더욱 컸다. 후기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5.7%로, 전기 노인(4.6%)의 3.4배에 달했다.

의료 이용량 역시 후기 노인에서 크게 늘었다. 후기 노인은 1인당 연평균 51.1일 병·의원을 이용했고, 연평균 요양급여일수는 621.4일에 달했다. 전기 노인(36.4일, 504.9일)과 비교하면 의료 이용 강도가 1.2~1.4배 높은 수준이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후기 노인이 647만3900원으로 전기 노인(435만8700원)을 크게 웃돌았다.

54.1%는 가족이나 장기요양서비스 등으로부터 돌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 노인(31.1%)보다 23.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돌봄 제공 주체는 비동거 가족(50.8%), 동거 가족(45.6%), 장기요양서비스(33.8%)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2005년 이후 지속 증가해 최근 5년간 고령 운전자 수는 연평균 9.2% 늘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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