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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에 손 내민 한동훈, 지선 전 봉합 가능할까…'尹 절연·당게 당무감사' 벽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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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비판해 온 한동훈 전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긍정 평가하면서 당내 계파 봉합 가능성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해선 보수진영 연대를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계엄·탄핵에 대한 입장 차, 당원게시판 당무감사 문제 등 두 사람 사이에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 공생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6.23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6.23 pangbin@newspim.com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며 "노고 많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민주당 폭거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며 단일대오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이에 대해 SBS 라디오에서 "동지가 될 수 있게 용기를 내자는 의미"라며 "동지가 될 수 있는 메시지와 당의 변화, 그리고 손을 함께 잡고 같이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또다른 친한계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당을 위해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 장 대표도 당의 미래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고민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며 "계속해서 분열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실망한 지지층은 돌아오지 않는다.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성탄절 예배 후 '한 전 대표의 메시지를 어떻게 봤느냐'는 기자 질문에 "제가 필리버스터를 한 것은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그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한 전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민 상황에서, 당 안팎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일단 계파 봉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여전히 중도 확장을 주장하며 계엄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장 대표의 행보는 강성 지지층 결집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기란 어렵다. 이밖에도 한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있는 당게(당원게시판)사태 당무감사 지시에서 비롯된 두 사람 간 감정의 골이 깊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8.29 pangbin@newspim.com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8.29 pangbin@newspim.com


때문에 이번 친한계의 유화 제스처만으로 본질적인 계파 봉합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때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윤 전 대통령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천 화재 현장에서 조우하면서 갈등 봉합 수순을 밟는 듯 했지만 이 또한 단기성에 그쳤던 바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시적 봉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다 상황이 어려우니깐 표면적으로 단결을 주장할 순 있다. 문제는 본질은 그대로라는 것"이라며 "계엄과 탄핵에 대한 양측의 입장과 당원게시판을 둘러싼 감정 문제가 쌓여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한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손을 먼저 내밀었는데 장 대표가 대놓고 거절할 순 없을 것이다. 때문에 당게(당원게시판) 문제 관련 징계의 시기는 늦춰질 수 있다"며 "다만 지방선거 전후로 상황에 따라 당게 문제는 언제든 (장 대표의) 카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한 전 대표는 봉합의 '명분'을 던졌다. 이제 받을지 말지는 장 대표에게 달려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장 대표가 변화를 꾀한다 하더라도 당장에 큰 폭으로 달라질 게 많진 않다. (장 대표가) 이런 상황을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한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조언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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