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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쿠팡이 제출한 증거 ‘데이터 오염 여부’ 분석

동아일보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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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증거인 노트북 자체 회수해 제출

데이터 손상땐 증거인멸 혐의 될수도
서울 중구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25 뉴스1

서울 중구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25 뉴스1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넘긴 가운데, 경찰은 해당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제출 과정에서의 데이터 오염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임의제출이 사건 당사자의 일방적인 자료 제출에 불과하다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쿠팡이 지난 21일 임의제출한 노트북에 담긴 내용과, 6차례에 걸쳐 압수한 디지털 정보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한 디지털 정보의 양은 수백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분석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경찰은 쿠팡이 피의자로부터 넘겨받아 제출한 노트북이 실제 범행에 사용된 기기인지, 또 쿠팡이 이를 넘겨받아 경찰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오염이나 변조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사건 당사자인 쿠팡 측이 회수해 제출한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에 손상이 확인될 경우 증거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쿠팡 측에 증거인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쿠팡의 일방적인 발표를 두고 불편한 기색도 감지된다. 경찰 관계자는 “쿠팡이 이번 사건을 자체적으로 수습해 해결하려는 모양새를 보이려는 것 같아 난감하다”며 “압수한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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