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ISO/IEC 42001 인증 획득... 글로벌 AI 규제 대응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인공지능(AI) 관리 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ISO/IEC 42001은 AI 서비스의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보안, 투명성, 공정성 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조직 차원의 AI 정책과 개선 체계가 구축돼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며 이번 인증은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평가 기관 A-LIGN이 심사를 담당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검증받았다. 조직 전반에서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배포하며 관리하는 전 과정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특히 배포 이전 단계에서 사회적 영향과 개인에게 미치는 효과를 사전에 점검하는 체계도 함께 갖췄다.

바이낸스는 해당 표준을 기업 내 AI 생애 주기 전반에 적용해 시스템 안전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 AI 법 등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증은 기존에 보유한 정보보안(ISO 27001), 개인정보보호(ISO 27701), 비즈니스 연속성(ISO 22301)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배리 영 바이낸스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DPO)는 “이번 성과는 3억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바이낸스의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며 “설계 단계부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는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 원칙을 AI 도입 전반에 적용해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ISO/IEC 42001 인증은 최근 ADGM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으로부터 받은 규제 인가와 함께, 바이낸스가 글로벌 차원에서 구축해 나가고 있는 거버넌스의 수준을 입증했다”며 “투명성과 사용자 보호의 최고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Web3 산업 전반의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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