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넘게 급락하며 한 달 반 만에 142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5분쯤 1429.5원까지 내렸다. 전 거래일(24일) 주간거래 종가(1449.8원)보다 20.3원 낮은 수준으로, 개장 직후 기록한 장중 고점(1454.3원)과 비교하면 24.8원 하락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일(장중 저가 1425.8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 초 1480원을 웃돌았던 환율은 지난 24일 30원 넘게 급락했다. 외환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선 데 이어,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투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세제 대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당시 환율은 1484.9원에 출발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5분쯤 1429.5원까지 내렸다. 전 거래일(24일) 주간거래 종가(1449.8원)보다 20.3원 낮은 수준으로, 개장 직후 기록한 장중 고점(1454.3원)과 비교하면 24.8원 하락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일(장중 저가 1425.8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 있다. /뉴스1 |
이번 주 초 1480원을 웃돌았던 환율은 지난 24일 30원 넘게 급락했다. 외환당국이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선 데 이어,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투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세제 대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당시 환율은 1484.9원에 출발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도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되며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4일 정부가 환율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보여줬고, 시장도 이에 반응했다”며 “26일에도 이러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전략적 환헤지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 중단됐던 환헤지를 다시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해외 자산의 최대 10% 만큼 달러 선물환을 매도(달러를 미리 정해둔 환율로 팔기로 계약하는 것)한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세제 지원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달러 수요를 억제했다면, 국민연금의 환헤지 재개는 달러 공급을 늘려 수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환율이 1400원 초반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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