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前약혼녀' 황하나, 구속 기로…"캄보디아에서도 투약" 질문에 묵묵부답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마약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구속 기로에 섰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26일 오전 11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입감돼 있던 황하나는 이날 두꺼운 패딩 점퍼 차림으로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모두 가린 황하나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도 마약을 투약했느냐",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피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향했다.

황하나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태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해외 도주로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파악)을 요청해 여권 무효화를 조처했고, 이후 그는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황하나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황하나의 신병을 인수해 국내로 압송했다.

황하나는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약혼녀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재차 넘겨져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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