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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seas Trip]과거와 현재, 미래의 도시...쿠알라룸푸르의 서로 다른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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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다채로운 도시다. ‘다양성’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 이면에 극과 극의 대립과 충돌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을 제대로 보려면 우선, 도시를 물들이는 총천연색 네온 불빛에 정신을 뺏기지 말 것. 과거와 현재, 미래도시가 한데 모여 있는 곳, 쿠알라룸푸르 여행이 반가운 이유다.


낡고 오래된 쿠알라룸푸르의 골목길

낡고 오래된 쿠알라룸푸르의 골목길


낮보다 밤이 화려한 도시의 민낯

한번도 방문한 적 없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낯설지 않은, 오히려 이미 한번 여행한 것 같은 친숙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가 그중 한 곳이었다. 쿠알라룸푸르 도시 안으로 발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곳 공항을 경유 차 수차례 이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낮보다 밤이 화려한 쿠알라룸푸르의 중심가 ‘부킷 빈탕’

낮보다 밤이 화려한 쿠알라룸푸르의 중심가 ‘부킷 빈탕’


아시아 지역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허브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다. 말레이시아를 넘어 아시아, 특히 동남아 일대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이든 도심이든 동남아를 한번쯤 여행한 사람이라면 낯익음에 공감하지 않을까. 어쨌든 친숙한 공항을 벗어나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를 일으키며 도시 안으로 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위치한 부킷 빈탕(Bukit Bin-tang). 서울로 치면 명동과 같은 이곳은 낮보다 밤이 화려한 도시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소다. 이 거리에 위치한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서 구경 삼아 밖을 나왔더니 때마침 일몰이 시작되는 시점. 어느새 어둠 속 불을 밝힌 건물마다 세상의 모든 색이 칠해진 화려함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게다가 건물마다 벽면에 설치된 커다란 전광판에서 온갖 광고영상이 쏟아지고, 그것에 넋을 잃은 사람들은 교차로를 건너는 것도 잊어버린 분위기다.

(위로부터 첫째, 둘째 이미지)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잘란 알로 야시장 (셋째)술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부킷 빈탕의 거리

(위로부터 첫째, 둘째 이미지)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잘란 알로 야시장 (셋째)술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부킷 빈탕의 거리


도시의 ‘부(富)’가 집중되어 있는 이 거리에는 명품브랜드가 즐비한 랜드마크 쇼핑센터와 더불어 야외 카페와 바, 야시장, 노점 등이 꽉 들어차 있다. 도로는 차량으로, 거리는 인파로 빼곡한 풍경, 더욱이 밤이 절정을 이루는 시각에는 길을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인산인해에 몸살을 앓는 상황이 벌어진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부킷 빈탕의 밤은 언제나 화려함을 잃지 않는다. 매일이 축제와 같이 느껴지는, 도시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 그러나 밤이 지나고 모든 불빛이 꺼지고 나면 화려함 이면에 또다른 얼굴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대로변 뒤에 숨어 있는 골목길이, 낡고 오래된 쓰레기로 뒤범벅된 얼굴은 지난밤 화려한 기억을 단숨에 뒤바꿔버린다.

(위)부킷 빈탕 거리의 낮의 풍경 (아래)명품브랜드가 즐비한 쇼핑센터 앞은 항상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위)부킷 빈탕 거리의 낮의 풍경 (아래)명품브랜드가 즐비한 쇼핑센터 앞은 항상 차량으로 꽉 막혀 있다.


낮과 밤이 다른 도시의 이중적인 얼굴을 인지하고 나자 다시금 해가 지고 찾아온 화려한 밤의 풍경에 더는 감탄을 쏟을 수 없었다. 빈(貧)과 부(富), 오직 둘로 나뉜 도시의 얼굴은 한쪽이 기울어지면 그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게 만든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는 쿠알라룸푸르에 터를 잡기 어렵다. 나이트라이프가 훨씬 더 성행하는 도시이기 때문. 아침형 인간이라 자부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밤이 화려한 도시 여행은 ‘모험’이 동반된다. 거친 야생에서의 활동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쏟아지는 잠을 참아내고, 정해진 숙면시간에 방해를 받아가며 나이트라이프를 즐겨야 하는 점은 다른 의미에서 모험과 도전의 정신이 필요하다. 한데 그 행위가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긍정적인 양상을 띤다. 크고 높이 솟아 있는 멋들어진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


쿠알라룸푸르에 지어진 대표적인 마천루 가운데 최고봉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다. 말레이시아 국가 홍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건물을 보기 위해 쿠알라룸푸르를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그들의 주목적은 타워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는 것이다.

1998년 준공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2004년까지, 즉 대만에 위치한 건물인 타이베이101에 자리를 내어주기 전까지 ‘세계 최고 높이 마천루’라는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건물’이라는 칭호는 아직까지 그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총 높이 451.9m, 층수는 총 88층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이슬람적인 상징이 결합된 건축 양식은 콘크리트 건물 외벽에 스테인리스강과 유리로 덮은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쿠알라룸푸르의 마천루는 급속한 도시발전을 상징한다.

쿠알라룸푸르의 마천루는 급속한 도시발전을 상징한다.


외벽 마감재로 인해 낮과 밤의 느낌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특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에는 유리로 덮인 외벽이 거대한 금속 덩어리로 보인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한국과 일본기업의 공동 건설로 유명세를 탔다. 건물은 타워1과 타워2, 이 두 타워를 연결하는 하늘다리 3개로 분류되며, 타워1은 일본 건설사에서, 타워2와 하늘다리는 한국건설사에서 설계를 맡았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야경 모습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야경 모습


그러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처음 접했을 때의 순간적 느낌은 고급식당에 코스요리를 먹으러 갔다가 식전요리나 음료가 생략된 채 곧장 값비싼 메인 요리를 서빙받은 기분이었다. 그만큼 강렬했지만, 한편으론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게 소위 쌩뚱맞게 홀로 우뚝 솟아 있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쌍둥이 빌딩은 도시의 급속한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아닐 수 없다.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차이나타운

(위)차이나타운에 위치한 1864년 설립된 중국식 도교 사원 (아래)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인 생명의 강 산책로 풍경

(위)차이나타운에 위치한 1864년 설립된 중국식 도교 사원 (아래)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인 생명의 강 산책로 풍경


앞서 소개한 부킷 빈탕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지구, 차이나타운. 부킷 빈탕이 나이트라이프의 천국이라면, 차이나타운은 쇼핑의 천국이자 한낮의 산책을 책임지는 거리 예술이 총 집약된 장소다. 활기 넘치고 다채로운 차이나타운은 도시의 유서 깊은 지역으로 화려한 마천루 형태의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 사원, 고풍스러운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옛것과 새것의 어울림을 살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진 차이나타운의 대대적인 변화에 따른 결과다.


그도 그럴 게 지난 수년 동안 차이나타운은 낡고 허름한 건물들에 값싼 호스텔과 도박장만 가득한 장소로 거의 방치되다시피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도시의 문화유산 활동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센트럴 마켓 내·외부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센트럴 마켓 내·외부


새로운 타워와 상업 시설 건설을 위해 철거될 위기에 처했던 옛 건물과 상가들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멋진 예술의 중심지로서 재탄생되는 결과로 이어진 것. 독특한 콘셉트의 아트상점과 화려한 벽화, 트렌디한 바, 부티크 호텔과 레스토랑 등 혁신적인 상업지구로서 차이나타운은 관광객의 눈과 입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차이나타운의 최근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 중 대표적인 곳이 ‘콰이 차이 홍’이다. 넓은 안뜰에 형성된 이곳은 1960년대 중국 현지 생활을 묘사한 화려한 등불과 거리 예술, 벽화로 가득 꾸며져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Book Xcess 서점은  REXKL(렉스케이엘) 최상층에 위치해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Book Xcess 서점은 REXKL(렉스케이엘) 최상층에 위치해 있다.


콰이 차이 홍(Kwai Chai Hong)의 명칭은 ‘작은 악마 골목’을 의미하는데, 과거 이곳 일대가 도박과 매춘 등에 연루된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소굴이었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문화예술거리로 새 단장한 어둠의 거리는 이제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용 촬영장소로 손꼽힌다.

1900년대 중국 광둥성 이민자들의 정착지로 개발되면서 시장 상권이 형성된 페탈링 스트리트 마켓과 센트럴 마켓 또한 차이나타운의 명소 중 하나다. 페탈링 스트리트 마켓은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서, 약 200개가 넘는 상점과 식당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한편 센트럴 마켓은 페탈링에 비해 고급 예술품이나 수공예품 판매에 치중하는 질 좋은 기념품과 선물을 구매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등불과 벽화로 장식된 콰이 차이 홍 거리

등불과 벽화로 장식된 콰이 차이 홍 거리


바틱, 목재, 옥, 도자기 등으로 만든 말레이시아 예술품을 구입하기에 제격인 장소다. 이외에도 1940년대 옛 영화관을 개조해 문화예술 복합단지로 탈바꿈한 REXKL(렉스케이엘)은 차이나타운의 변화에 주요 역할을 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 서점인 Book Xcess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방문객의 흥미를 돋우는 곳으로 고전문학부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행정수도부터 석회암 동굴까지 쿠알라룸푸르 외곽투어

(첫 번째 사진)총리 관저 등이 있는 연방정부사무소 건물 ‘푸트라 페르다나’ (둘째, 셋째 사진)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지를 관통하는 모노레일

(첫 번째 사진)총리 관저 등이 있는 연방정부사무소 건물 ‘푸트라 페르다나’ (둘째, 셋째 사진)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지를 관통하는 모노레일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대다수 도로는 러시아워가 딱히 통하지 않는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상관없이 항상 차량의 혼잡도로 인해 교통체증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빵빵’ 클락션을 울려대는 비매너 운전자들로 인해 혼잡도는 한층 가중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시내나 근교로 이동할 때 택시보다 지하철이 효율적인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도시철도와 모노레일, 통근열차 등으로 구성된 쿠알라룸푸르의 지하철을 타면 외곽에 자리한 관광명소인 푸트라자야나 바투 동굴까지 한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단, 반드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할 것. 또 다른 혼잡도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위)푸트라자야 광장 (아래)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푸트라자야 호수

(위)푸트라자야 광장 (아래)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푸트라자야 호수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약 25km가량 떨어져 있는 푸트라자야(Putrajaya)는 말레이시아의 행정 중심지다. 1990년대 인터넷과 미디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도입과 투자를 위한 중심지로 조성되기 시작한 이 땅은 1999년 쿠알라룸푸르의 인구 과밀과 교통체증을 이유로 정부 청사를 푸트라자야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행정수도가 형성되었다.

‘미래지향적인 행정수도’를 콘셉트로 전략적 도시 계획 및 인프라 개발을 결합한 모델을 제시하며, 선진국을 향한 말레이시아의 열망을 보여주는 상징도시로 인식된다.

웅장한 분홍색 돔으로 유명한 푸트라 모스크, 푸트라 모스크 돔 내부 인테리어

웅장한 분홍색 돔으로 유명한 푸트라 모스크, 푸트라 모스크 돔 내부 인테리어


넓은 부지에 자리잡은 푸트라 광장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 연방정부사무소와 관공서, 모스크, 정원 등이 한데 모여 있다. 이 중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축물은 푸트라자야에서 웅장한 분홍색 돔으로 유명한 푸트라 모스크다.

장밋빛 화강암을 마감재로 사용해 건축된 이 모스크의 지하 벽은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하산 왕 모스크를, 첨탑은 이라크 바그다드의 셰이크 오마르 모스크를 본 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조명과 분수로 꾸며진 푸트라 광장의 산책로를 따라 모스크는 물론 주변 총리관저와 궁전, 호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좌)황금빛 무루간 동상 뒤로 272개의  계단을 올라 사원에 닿았다 (우)동굴 일대에 서식하는 원숭이무리

(좌)황금빛 무루간 동상 뒤로 272개의 계단을 올라 사원에 닿았다 (우)동굴 일대에 서식하는 원숭이무리


지하철을 타고 방문한 또 다른 쿠알라룸푸르 외곽투어는 바투 동굴(Batu Caves)이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15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투 동굴은 약 4억 년 된 석회암 동굴로 19세기말 발견된 후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종교적 장소가 되었다.

높이 325m의 동굴 단지에는 힌두교 신자들이 세운 많은 수의 힌두 사원이 자리한다. 그도 그럴 게 동굴 구조 입구가 힌두교 신 중 하나인 무루간이 휘두른 창과 유사하다는 설이 퍼지며, 이것이 힌두교 신자들에게 사원을 짓게 한 영감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좌)동굴 내부에 지어진 힌두교 사원 (우)무루간 신의 삶과 이야기가 장식된 사원 내부

(좌)동굴 내부에 지어진 힌두교 사원 (우)무루간 신의 삶과 이야기가 장식된 사원 내부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듯 단지에서 가장 큰 동굴 입구에 세워진 창을 든 황금빛 무루간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272개의 콘크리트 계단을 올라가면 20세기 초에 건립된 사원 내부에 닿는다. 내부는 두 개의 동굴로 나뉜다.

아트 갤러리 동굴과 박물관 동굴로 구성되며, 무루간의 삶과 서사가 담긴 조각상과 그림이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 석회암 언덕의 웅장한 아름다움부터 사원과 불상의 인상적인 건축 양식, 여기에 동굴 일대에 서식하는 원숭이무리를 구경하는 재미까지 놓치지 말도록 하자.

[글과사진 추효정(여행작가)c5718447@naver.com]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1호(25.12.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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