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김윤신 회고전, '2026 아시아 주목 전시 7선' 선정... K-미술 위상 높여

(MHN 김수안 인턴기자) 한국 현대 조각의 거목, 김윤신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세계 미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Artnet News)는 최근 발표한 '2026년 아시아에서 꼭 봐야 할 뮤지엄 전시 7선'에 호암미술관의 김윤신 회고전을 한국 전시 중 유일하게 포함했다. 이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참여 이후 급상승한 김 작가의 국제적 위상과 70여 년간 이어온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2026년 3월 17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호암미술관이 개최하는 최초의 한국 여성 작가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전시는 작가의 삶의 궤적을 따라 남북한, 파리, 아르헨티나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나무와 돌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의 철학을 조형화한 김윤신의 조각적 언어와 회화, 판화를 총망하하여 전후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맥락을 짚어볼 예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필두로 2026년 한 해 동안 국제적 협업과 전시 지평의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호암미술관은 9월에 유럽 최대 동시대 미술 기관인 '팔레 등 도쿄'와 공동 기획한 '아트스펙트럼 2026'을 통해 다장르 협업의 정수를 선보인다. 리움미술관 역시 티노 세갈의 국내 첫 개인전과 구정아 작가의 전시 등을 준비하며, 근현대 소장품의 재해석과 동시대 미술의 실험적 시도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김윤신 SNS, 호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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