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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명품 시계 업체 까르띠에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를 토대로 해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23일 까르띠에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같은 날 불가리코리아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통일교 측의 명품 시계 구매 내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9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한 청탁 명목으로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등과 함께 수천만 원대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서 2018~2020년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본부장은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앞선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와는 전혀 (관계 없다), 저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전 전 장관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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