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기원이 2025년 바둑계 10대 뉴스를 선정해 26일 발표했다. 10대 뉴스에는 이창호 9단의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 신진서의 농심신라면배 5연패 견인 등 2025년을 바둑팬들의 시선을 모은 굵직한 뉴스들이 포함됐다.
▲ LG배·삼성화재배·GS칼텍스배·프로여자국수전 서른 돌 맞아
LG배 조선일보 기왕전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등 메이저 세계 기전과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등 국내 기전들이 30주년을 맞았다. 삼성화재배는 30주년을 기념해 본선 무대를 제주에서 개최했고, 하림배 역시 시상식과 더불어 팬들과 소통하는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 이창호, 통산 최다승 기록 경신
이창호 9단이 12월 1일 프로 입단 39년 4개월 만에 통산 1969승을 달성하며 스승 조훈현 9단이 보유 중이던 통산 최다승 기록(1968승)을 경신했다. 이창호 9단은 "지금껏 많은 대국을 해왔지만,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스럽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신진서, 한국 농심신라면배 5연패 견인
신진서 9단이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 딩하오 9단을 꺾고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5연패를 확정했다. 다섯 번 연속 최종국을 승리하며 한국팀의 수호신으로 등극한 신진서 9단은 대회 연승 기록을 18연승으로 늘렸다.
▲ 김은지, 오청원배 우승으로 세계대회 첫 타이틀 획득
김은지 9단이 12월 9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3국)에서 최정 9단을 꺾고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2025년 최정 9단과 한국 여자 랭킹 1·2위를 다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김은지 9단은 입단 5년 만에 세계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 '우승상금 4억'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출범
8월 21일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조인식이 열리며 매년 열리는 세계대회 중 최고 상금 규모의 대회가 출범했다. 조인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당시 부총재)이 참석했다. 대회 창설을 통해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한국 바둑의 세계화를 꿈꾸게 됐다.
▲ 변상일, 커제 쓰러뜨리고 LG배 첫 우승
변상일 9단이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중국 커제 9단을 종합 전적 2-1로 꺾고 LG배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2023년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우승 이후 변상일 9단의 두 번째 메이저 세계 타이틀이다.
▲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 부임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오른쪽)이 한국기원 2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4년간 한국기원을 이끌어갈 정태순 이사장은 2024년 11월 한국기원 부총재로 선임된 후 한국기원 신관 매입 재정 지원,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유치, 바둑 치매 연구 및 교육사업 후원 등 지속적으로 바둑계를 후원해 왔다.
▲ 3대 리그, 2025년 챔피언 탄생시켜
3대 리그(KB국민은행 바둑리그·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가 2025년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가 창단 첫해에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서울 부광약품이 2016년 이후 9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는 효림이 수소도시 완주의 2연패를 막고 창단 3년 만에 통합우승을 기록했다.
▲ 한국 현대바둑 80주년 맞아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2025년 한국 현대바둑 80주년을 맞아 공모전, 특별전시회, 바둑축제 등 다양한 기념 사업을 진행했다. 공모전은 총상금 1200만 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최우수 수상작은 바둑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시상했다.
▲ 영화 '승부' 개봉… 누적 관객 214만 명 달성
3월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가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기며 성황을 이뤘다. '승부'는 조훈현 9단이 바둑 신동으로 불리던 이창호 9단을 제자로 맞은 뒤 펼쳐지는 사제 대결 이야기를 담은 바둑 영화로 두 거장의 인물적 특성과 바둑 철학, 불꽃 튀는 승부의 서사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