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항공등학교 세팍타크로팀 |
(경남 고성·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전국체전 우승과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던 경남 고성군 경남항공고등학교 세팍타크로팀이 극심한 지도자 구인난 끝에 창단 17년 만에 해체됐다.
26일 경남도교육청과 경남항공고 등에 따르면 2008년 창단된 이 팀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코치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해체를 공식화했다.
학교 측은 이번 학기 종료와 함께 교기를 도교육청에 반납할 예정이다. 이로써 경남 유일의 세팍타크로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남항공고는 조은수·이지혁·김동현·한성민 등 18세 이하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2022년 전국체전 금메달과 올해 9월 전국학생대회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최근까지도 최정상의 기량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도자 부재'라는 현실적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코치가 사퇴한 후 최태호 체육교사가 감독·코치·교사 업무를 홀로 수행해왔다.
그동안 코치를 구하기 위한 노력했으나, 비인기 종목인 데다 보수 등 열악한 근무 여건과 지역에 위치한 것 등의 사정으로 신임 코치 채용이 어려웠다.
코치 채용문의는 있었으나 자격증(전문 스포츠지도자)을 갖춘 사람이 없어 채용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팀이 해체 수순을 밟자 소속 선수 5명 중 2명은 타지역 팀으로 전학을 갔고, 2명은 내년 1월에 졸업한다.
나머지 1학년 1명은 운동을 중단했다.
최태호 감독은 "전문 지도자 없이 팀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명절에 식당이 문을 닫아 직접 요리해 선수들을 챙기고, 직접 운전해 시합장을 다니며 좋은 성적을 냈던 게 기억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남항공고 세팍타크로팀 |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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