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제공 |
베스트셀러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박사는 신간 '마음은 계절을 기억한다'를 통해 30년 넘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치료 이전에 일상에서 가볍게 적용할 수 있는 '예방적 마음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마음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다고 보고, 계절마다 필요한 감정과 태도를 '제철 레시피'로 정리했다. 봄은 초심·희망·관계, 여름은 열정·도전·몰입, 가을은 결실·감사·치유, 겨울은 결단·인내·겸손 등의 키워드로 구성해, 마음이 한 계절에 머물러 굳어지지 않도록 '흐르게 하는 연습'을 강조한다.
저자가 서양 정신의학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명리학과 주역까지 탐구해온 그 문제의식을 '마음먹기'라는 일상 언어로 풀어내며, 불안·집착·갈등으로 생기는 '마음의 허기'를 다루는 방법을 독자에게 안내한다.
양창순 지음 | 김영사 | 216쪽
인플루엔셜 제공 |
세계적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의 유작 '아흔에 바라본 삶'이 출간됐다. 2024년 12월 별세한 핸디가 병상에서 완성한 마지막 책으로, 인생의 의미와 나이 듦, 일과 관계, 삶의 태도와 죽음에 대한 사유를 담았다.
핸디는 아흔의 시선으로 노년을 두려움이 아닌 축복으로 받아들이며 "인생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미루지 말고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정적 경력을 내려놓고 작가의 길을 택한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며, 성공을 물질이 아닌 사랑과 관계, 일상의 기쁨에서 찾는다.
책은 '나와 태도' '타인과 세상' '일과 기술' '삶과 지혜' '인생과 죽음' 등 다섯 장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장에서는 죽음을 담담히 준비하는 태도를 통해 오히려 삶을 더 충만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전한다.
찰스 핸디 지음 | 정미화 옮김 | 인플루엔셜 | 284쪽
풍월당 제공 |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장석주가 신작 '교양의 쓸모'를 통해 기술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에 인간을 지탱하는 마지막 품위로서의 '교양'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교양을 많이 아는 지식이 아니라 삶에 밴 태도이자 품성의 문제로 정의한다. 밥을 짓고 걷고 일하며 나이 들어가는 일상의 장면들 속에서 교양은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든다는 것이다.
책은 카페의 낮빛, 도서관의 공기, 노동과 책임의 무게 같은 사소한 풍경들을 통해 '깊이에 대한 감각'을 되살린다.
저자는 교양의 소멸이 곧 인간적 주체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속도를 잠시 멈추고 삶의 결을 읽어내는 감각을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빠른 판단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내면의 밀도라는 메시지다.
장석주 지음 | 풍월당 | 288쪽
김영사 제공 |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작 '신에 관하여'는 성과와 속도, 생산과 소비가 삶을 잠식한 시대에 철학이 외면해온 주제인 '신'을 다시 호출하는 책이다.
한병철은 "신은 죽지 않았다. 죽은 것은 신의 계시를 마주할 인간"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20세기 사상가 시몬 베유의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그는 신을 교리적 대상으로 해명하기보다, 주의·고요·아름다움·무위 같은 개념을 통해 상실된 초월성을 복원할 가능성을 탐색한다.
책은 디지털 환경에서 사라진 주의력과 고요의 붕괴를 종교·예술·공동체의 위기와 연결 짓고, '자기 비움'과 '경청'이 삶을 다시 의미의 빛으로 불러들이는 길임을 제시한다. 베유의 문장과 한병철의 사유가 공명하는 짧고 밀도 높은 아포리즘들이 독서를 이끈다.
한병철 지음 |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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