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남성대 대피소·함라산 야생차 군락지,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제주 한라산 남성대 대피소.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제주 한라산 남성대 대피소와 전북 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은 생태·경관·예술·역사·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산림문화자산을 산림청장이나 시도지사가 국가 또는 시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에 신규 지정한 2곳을 산림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가 뛰어나고 지역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산림자산으로 평가했다. 한라산 남성대 대표소는 산악 안전과 이용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는 자생 차 문화의 흔적을 보여주는 희귀한 산림유산으로 평가됐다.

전북 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2곳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경북 울진 소광리 대왕소나무는 산림문화자산 지정을 해제했다. 산림문화자산은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보존 상태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자연적 요인 등으로 지정 목적이 소멸된 것으로 평가되면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산림 유산을 적극 발굴하면서 선별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제도의 신뢰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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