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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위안화 가치…약달러 속 15개월만 ‘7위안 붕괴’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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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위안화 환전 수요 겹쳐 달러약세
내년 위안화 가치도 완만한 상승 전망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중국 위안화가 주요 통화 가운데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25일(현지시간) 한때 7위안 아래로 내려가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을 하회했다. 같은 기간 원화와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6.9964위안까지 떨어지며 15개월 만에 7위안을 밑돌았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전장 대비 0.006위안 내린 7.0014위안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역내위안/달러 환율도 7.0076위안으로,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위안선 하회 가능성이 거론됐다.

위안화 강세의 배경은 약달러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초 대비 약 10% 하락했고, 최근에는 98선 아래로 내려와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달러 전반의 힘이 빠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도 겹쳤다. 수출 호황을 누렸던 중국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보유 중이던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면서 위안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 갈등이 최근 ‘휴전’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위안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추가 충돌이 제한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5% 상승한 상태다. 중국 증시 랠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과 중국 경제의 상대적 안정성 역시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 가치가 경제 펀더멘털 대비 약 25%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상반기 환율을 6.95∼7.0위안 수준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과 대외 변수 등을 감안해 7.0∼7.2위안 박스권을 예상하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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