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국해운협회장 "공급망 불확실성 지속…위기를 기회로"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한국해운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해운산업이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해운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6일 새해를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6년 해운 경기는 환율 변동성과 원자재 공급망 불확실성이 완화되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와 컨테이너 시장의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유예 조치가 반복되고 각국의 리쇼어링 정책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 환경의 불안정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해운 패권 경쟁은 나날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중점 사업을 소개하며 "수출입 화주의 무역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핵심 에너지 적취율 법제화와 국가 전략 상선대 특별법 제정 추진을 통해 에너지 안보 및 해상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면서 "선박 관련 산학연관 간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 확대를 통해 한국형 해사클러스터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국회와 협력 강화, 해운 금융 활성화, 북극항로 개척·지원 기반 확대, 해운·조선 동반 성장 협력, 국적 해기인력 양성 등을 약속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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