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LG전자 류재철 글로벌 무대 데뷔전
주요 기업 경영진·재계 총수 일부도 'CES' 현장 찾을 듯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내년 초 개막하는 'CES 2026'을 통해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갖는다. /삼성·LG전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수장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을 통해 새해를 연다. 'CES' 현장을 찾아 자사 인공지능(AI) 역량을 뽐내고,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필 예정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1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더 퍼스트룩 행사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지난달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정식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공식 데뷔전을 갖는 셈이다. 노 사장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DX부문의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더 퍼스트룩의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다. 노 사장은 모든 제품·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 고객의 일상이 이뤄지는 모든 공간에서 AI 경험을 향상시키고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다. 노 사장은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철기 생활가전(DA)사업부장(부사장) 등과 함께 더 퍼스트룩 발표 행사뿐만 아니라 제품 전시, 기술 포럼 등 나흘간 열리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직접 챙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예년과 달리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서 약 1400평 규모 단독 전시관을 조성, AI 연결성을 소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도 'CES 2026'을 통해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진다.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장이었던 류 사장은 LG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LG전자 연말 인사에서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4년 연속 'CES' 현장을 방문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올해 초 열린 'CES 2025' 현장을 방문해 SK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는 최 회장. /SK그룹 |
류 사장이 이끄는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는 1월 5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다. 류 사장은 집 안부터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서 LG전자 제품·솔루션들이 서로 연결돼 고객을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의 진화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감지능은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LG그룹의 AI 지향점이다.
LG전자는 LVCC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AI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류 사장은 최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경쟁 우위 확보 가능 분야로 언급하며 "우리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 류 사장과 마찬가지로 새해 첫 출장 일정으로 'CES'를 선택하는 기업인들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부품사 CEO들이 대표적이다.
'CES 2026'을 통해 건설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인 두산밥캣의 경영진도 'CES'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SK 전시가 없음에도 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CES'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총수의 경우 참석률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국내 스타트업의 'CES' 전시를 챙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나마 참석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AI 로보틱스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첫 시연한다는 점에서 정의선 회장의 방문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AI 기술과 AI를 통한 시장 변화에 대해 강조해 왔던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CES '단골 손님'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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