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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돈 100만원 향하는 금값에…은행 골드뱅킹 2조 육박

뉴시스 이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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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장 취급은행 3곳에 올해 들어서만 1조2000억 몰려
계좌는 6만개 늘어…골드바 거래량 3배 급증하며 수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시민들이 금과 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5.12.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서 시민들이 금과 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5.12.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을 시세에 맞춰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은행 계좌인 골드뱅킹으로 뭉칫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3개 시중은행의 해당 계좌 잔액은 24일 기준 1조9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해 들어 2.5배(1조1947억원) 급증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기간 계좌 수는 27만2125개에서 33만1519개로 올 들어 약 22%(5만9394개) 늘었다.

골드뱅킹(금통장)은 소액으로도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가능한 수시 입출금식 상품이다.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금값 상승에 발맞춰 골드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일례로 신한은행의 올해 골드바 누적 거래량은 3000kg을 돌파했다. 지난해 거래량 대비 3배 급증한 규모다. 골드바는 매수할 때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최근 국내 금값은 1돈(3.75g) 매입 시 93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며 순금 한 돈 100만원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최근 금 한 돈 가격은 한 달간 11.3% 상승했고, 올 들어서는 약 78.3% 급등했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의 올해 수익률은 66.57%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1조144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 확대가 맞물리면서 금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은 고물가 긴장감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 때 금은 주식이나 크레딧과의 동조성이 낮아지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 왔다"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금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자산이기 전에 포트폴리오 안에서 자주 움직이지 않는 위치에 놓이는 자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격 조정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다른 자산이 동시에 흔들리는 국면에서 금이 보여주는 완충 역할은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 자산 동결 사태는 금을 둘러싼 이런 역할 인식을 중앙은행 차원에서 다시 확인시켜 준 사건이며 그 영향은 서서히 시장 포트폴리오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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