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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값 사상 최고 경신···지정학 긴장에 귀금속 강세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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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달러 돌파해 신고가 기록


국제 은 가격이 온스당 75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한국 시간 기준)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74.91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특히 은값은 장중 한때 75.14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금 가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25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였다.

최근 은 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투기적 자금 유입과 공급 부족이 꼽힌다. 특히 지난 10월 발생한 이른바 ‘숏 스퀴즈’의 여파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는 다수 투자자들이 은값 하락에 베팅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은을 서둘러 매수하면서 가격이 폭등한 현상을 말한다.

거시 경제 환경도 귀금속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많다.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 매입,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의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귀금속은 차입 비용이 낮아질수록 상대적인 매력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2026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 역시 가격에 압박을 주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자금이 귀금속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있는 이슬람국가(ISIS)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습”을 가했다고 밝혀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약 70%, 은 가격은 150% 이상 상승했다. 두 금속 모두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귀금속 랠리가 역사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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