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지역사회 위원회 취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12.02. |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미국의 군사 위협을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베네수엘라 반정부 인사들 구금 사례가 9월 기준 19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마르티나 라피도 라고치노 연구원은 마두로 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군대 동원 구실로 사용하고 있고, 정권 비판자들을 반역자로 낙인찍어 수십 명의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마약 의심 선박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병력을 투입하고,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유조선을 나포하고, 본토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석유 자원을 노리고 정권 교체를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선거 논란에도 불구하고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의혹에 시위가 격화되자 베네수엘라 당국은 수천 명을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인사 알프레도 디아스(56) 전 누에바에스파르타 주지사가 지난 6일 투옥된 지 1년여 만에 사망한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 페날'은 디아스 전 지사가 1년간 독방에 투옥돼 있었으며 그의 딸도 면회가 단 한 차례만 허용됐다고 했다.
이 단체가 집계한 베네수엘라 정치범 수감자는 최소 887명이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시민사회 공간에 대한 탄압이 심화하면서 국민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며 "언론인, 인권운동가, 야권 인사 심지어 인도주의 활동가들도 단순히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위협과 괴롭힘, 자의적 구금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