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폐지 팔아 조금씩 모은 돈"…올해도 지구대 찾아온 기부천사

세계일보
원문보기
덕천지구대 앞 김치·현금 든 상자 놓고 가
매년 연말연시나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펼쳐온 ‘부산 기부천사’가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익명의 기부자가 경찰 지구대 앞에 두고 간 김장김치와 현금 3만원이 든 상자. 부산 북구 제공

익명의 기부자가 경찰 지구대 앞에 두고 간 김장김치와 현금 3만원이 든 상자. 부산 북구 제공


26일 부산 북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자신을 ‘세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3일 김치와 현금이 든 상자를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놓고 갔다.

기부자가 놓고 간 상자 안에는 김장김치와 현금 3만원, 손 편지가 들어있었다. 기부자는 편지에 자신을 장애가 있는 첫째를 포함해 3명의 자녀를 둔 기초수급 가정의 가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폐지 값이 많이 내려 생계를 꾸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자녀들과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떠올리며 김치를 담갔다. 김치와 함께 넣은 돈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 하나를 사서 도움이 꼭 필요한 가정에 전달해 달라고 했다.

상자를 전달받은 북구는 기부자의 요청대로 장난감을 사서 김장김치와 함께 어린이가 있는 저소득 가정 중 한 곳을 선정해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